• [삶의향기] 저곳에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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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좋은사람 좋은글 [http://cafe.daum.net/timeside]
  • 06.12.04 09:37:28
  • 조회: 191
가는 길에
나는 울음한다
삶 끝에 매달린
칠순 애비의
공허한 눈빛으로
이리 뉜 갈잎의 흔들림
성난 파도가 누웠다
모두들 어데 갔는가
너른 옛마당 동무 소리
봄나물 캐는 소녀의 자취
순무한 어린 눈동자
바람이 불었구나
세월의 때를 이르러
비우라 한다
아니다
비우라 한다
떼지어 놀던 무리
무감(無感)으로 지우고
겸허이 이른다
저곳에 가는길
비우고 버리고
웃고 지고 울고 지고
털털한 비움으로 손짓한다
-이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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