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음식 한류 선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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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6.11.30 09:03:03
  • 조회: 218
“언제부터일까, 참치잡이 나갈 때 김치를 가져간다. 갓 잡은 생선을 회쳐서 김치에 버무려 밥을 먹으면 맛이 좋기 때문이다.”(일본 와카야마현의 50대 어부 가네히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한국계 여성 손씨는 90대의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한다. 김치 등 평소 섭취한 웰빙 음식 덕분이다.”(미국 뉴욕타임스 9월14일자)
수산물유통공사
김치가 영양학적 기능성은 물론 맛에서도 세계인의 관심을 끌면서 음식문화 부문에서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이미 올초 미국의 ‘헬스(Health)’지는 일본의 낫토 등과 함께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김치는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식품박람회에서 단연 인기품목으로 꼽힌다.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2006 파리식품박람회’에서 김치 특별홍보관을 열고 다채로운 김치요리의 전시 및 시연 행사를 펼쳐 연일 성황을 이뤘다. 특히 같은 기간 프랑스 최고의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와 공동으로 벌인 별도의 강연회에서는 “한국 요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는 현지인들의 감탄을 들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일본 왕족과 의회 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 40여명이 한국식품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한국 김치의 맛과 멋을 알리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이들에게 2주에 1번씩 1㎏짜리 김치세트가 제공되는 것을 안 현지 일반 소비자들이 “나도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며 문의할 정도다.
3년 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김치 열풍이 불었던 중국에서의 인기도 여전하다. 지난해 미국의 경우는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돼 김치가 각광을 받았다.
실제로 배추 자체의 영양성분은 물론 대표적 항암식품인 마늘, 다이어트에 좋은 고추 등의 양념, 항균작용을 하는 유산균 등 김치에는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풍부하다. 김치의 이같은 효과가 속속 드러나자 독일에서는 고유의 절임 양배추 음식인 ‘사우어크라우트’를 ‘김치의 일종’이라고 홍보하고 나서는 촌극마저 빚어지고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의 경우 본래 온대 식물인 배추가 기후 특성상 현지인들의 삶과 아무 연관이 없지만, 한류가 불어닥친 뒤 식당 등에서 반찬으로 먹다 남은 김치를 집에 싸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류 열풍, 웰빙 풍조 확산, 전 세계적 괴질에 대한 공포 등이 김치가 누리는 지금의 인기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문화적 코드로서 김치의 위상이 확고한 수준에 올라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내 산업에 얼마만큼의 연관효과가 되돌아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류’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1999년 2만4천5백60t(7천8백84만달러)의 김치가 수출되면서 전년 대비 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성장률 10%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매해 수출물량의 93% 이상이 일본에만 집중되고 있는 점도 한계다. 김치를 널리 알리기는 했으나 우리가 만든 김치를 먹게 하는 것은 힘에 부쳐 보인다.
반대로 국내 시장은 중국산에 점령당해 지난해 12월 이래 김치 교역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들어 9월까지 1천88만달러의 누적적자가 기록됐다. 최근 일본 시장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해 11월 기생충알 파동으로 조성된 ‘한국산 불신’ 풍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 가치 하락 및 국내 원료농산물의 수급 불안정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유통공사 이호선 홍보팀장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에 대해 한국 김치가 안전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고, 대만, 미국, 유럽 등 신흥 유망시장 개척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가 세계인의 건강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그같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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