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찜질, 내 몸에 독일까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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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6.11.21 08: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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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조언하는 ‘바른 찜질법’

찜질방은 이제 일상이다. 부자지간에 손잡고 때밀러 가던 목욕탕은 이제 찾기가 어렵다. 너도나도 물좋은 찜질방을 즐겨 찾고, 효과 좋다는 숯가마를 찾아 나선다.

▶어느 방으로 들어갈까?
찜질방에 가면 게르마늄, 보석, 황토, 소금, 쑥, 옥, 숯가마 등 종류가 많아 어디를 들어가야 할지 잠시 문 앞에서 망설이게 된다. 방마다 각각 효과가 다를까?
열방사체에 따라서 얼마나 효과가 다른지는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각각의 찜질방이 온도나 습도의 차이는 있다. 일반적으로 황토방이나 숯가마는 건조한 상태, 은은한 온도에서 찜질을 할 수 있다. 반면 게르마늄, 보석, 옥 찜질방은 습기가 많고 고온이다. 만일, 잘 붓고, 몸이 무거운 사람(습한 체형)은 건조한 찜질방을, 몸이 마르고 기운이 없는 사람(건조한 체형)은 습한 찜질방이 알맞다.
여성에게 좋은 찜질방은 쑥 찜질방이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하복부 냉감, 월경이상의 부인과 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지만 쑥 찜질방에서는 쑥의 방향성 효능 정도를 볼 수 있다. 쑥은 약 0.02%의 정유성분(아로마 향기)을 함유하고 있어 어느 정도 향기치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경섭 원장(강남경희한방병원)은 “쑥은 아무 쑥이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강화쑥이나 황해쑥처럼 좋은 쑥이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만일 약재로 쓰이는 좋은 쑥을 사용하고 자주 바꿔주는 찜질방이라면 쑥의 향기로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쑥과 마찬가지로 옥방이나 보석방도 경우에 따라 보석이나 옥이 양질의 것이 아니라 주택용품인 하품이거나 색깔만 낸 것일 수도 있다. 보석의 종류나 가마의 재질보다는 자신의 습하고 건조한 상태에 따라서 건조한 찜질방을 택할지, 습한 찜질방을 택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찜질방, 피부미인으로 만들어 줄까?
찜질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부로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각질층을 촉촉하게 해 모공을 열리게 하며, 노폐물과 피지분비를 촉진한다. 그러나 찜질방에서 나와서는 찬물로 씻거나 닦아주어 일시적으로 열린 모공을 반드시 좁혀주어야 하며, 촉촉해진 각질층이 더 건조해지기 전에 보습 크림을 발라야 한다. 마무리를 하지 않고 피부를 방치해두면 오히려 피부를 거칠게 만들 수 있다.
찜질 온도는 40도 전후의 저온방에서 10~20분 정도가 알맞다. 65도 이하의 건조한 사우나에서는 10분 이내로 머무는 것이 몸의 균형이나 피부균형을 위해 좋다. 찜질 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바로 냉탕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심장에도 좋지 않고, 피부에 안면홍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열에 의해 달아오른 피부는 미지근한 물로 먼저 식히거나 찬 수건으로 닦아낸다. 이유득 원장(이지함피부과)은 “장시간 찜질방에서 머무는 것은 우리 몸의 노폐물 배설과 혈액순환촉진의 범위를 넘어 오히려 탈수와 탈진을 일으켜 피부를 건조시키고 고온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며 “피부를 생각한다면 더운 곳에서는 절대 오래 머물지 말라”고 당부한다.
찜질방에서는 30분에 한 번씩은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배출된 노폐물과 땀의 양만큼 몸속 수분을 보충해주면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찬물보다 약간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혈액순환을 촉진해준다. 허브티나 비타민이 풍부한 주스도 좋다. 우리 몸이 어느 정도 더워진 상태에서 너무 찬 음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갈증을 느끼기 전인 찜질방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충분한 물을 섭취해주면 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발한과 노폐물 배설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찜질을 하루종일 하면?
“1주일에 한번은 꼭 오는데 한번 빼먹으면 1주일이 찌뿌드드해서 괴로워요.” “다이어트하러 와요. 땀 흘리고, 온천하고, 운동하고…. 휴일엔 찜질방서 보내요.”
찜질방은 땀을 통해 노폐물과 유해성분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오래 있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10분, 5분, 5분 정도 나누어 찜질욕을 하고, 사이 사이 10분씩 쉬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시간 땀을 내면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난 듯이 보이지만 이는 지방이 아닌 수분이 빠져나간 것이므로 물을 마시면 금세 원상태로 돌아온다.
찜질방의 뜨거운 열기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회복에 좋다. 일시적이지만 생리현상을 주관하는 호르몬이나 신경계의 변화를 일으켜 긴장완화와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열자극을 통해서 부어 있거나 좁아져 있는 신경을 풀어주고, 근육의 이완효과를 통해서 통증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혈액을 맑게 해주고 산성화된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효능도 있다. 임경임 과장(강북삼성병원 통증클리닉)은 “열에 의해 뭉친 근육이 풀리므로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지만 병을 고치는 차원은 아니고 보조 요법으로 좋다”며 “초기 근육 뭉침은 찜질을 통해 바로바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뜨거울수록 좋을까?
어떤 사람은 고온찜질방에 들어갔다 와야 개운함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고온에서 찜질하면 하루 종일 기운을 못차린다. 요즈음 찜질방이나 숯가마는 아예 온도도 선택할 수 있게 40도 이내의 저온방부터 75도 이상의 고온방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고온찜질보다는 저온찜질을 권한다. 온도가 높아지면 산소의 밀도가 낮아지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아지므로 밀폐된 고온찜질방에서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등 30분 이상 머무르면 호흡곤란의 위험까지도 있다고 한다.
이유득 원장(이지함피부과)은 “50도면 계란 흰자가 익어요. 고온방은 단백질로 된 모발엔 치명적이죠. 특히 젖은 모발은 더 위험합니다. 모발은 마른 수건으로 잘 감아서 뜨거운 열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찜질전 샤워시에도 모발이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고온방에선 피부와 모발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한다. 임경임 과장(강북삼성병원 통증클리닉)은 “고온 찜질방에서는 통증이 훨씬 감소되어 고온찜질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너무 뜨거우면 통증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찜질은 40도 이상은 되어야 효과가 있지만 고온일수록 그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경섭 원장(강남경희한방병원)은 “정확한 체질은 전형적인 경우를 빼면 판단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정확하게 체질을 알지 못하면서 또는 알더라도 무리한 땀 빼기는 몸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체질에 상관 없이 20분~30분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두한족열’이라고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치료 원칙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 몸속에서 뜨거운 것은 위로 가고 차가운 것은 아래쪽으로 이동하려는 자연의 섭리를 이용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너무 뜨겁게 하는 고온찜질보다는 저온찜질이나 반신욕, 냉온교대욕의 방법이 인체의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루종일 피부가 번쩍번쩍 윤이 나요”, “여자친구 쌩얼 확인하러 가요”, “웬만한 레저타운 못지 않아요. 입장료도 저렴하고. 몸에도 좋잖아요”, “엄마, 아빠 잔소리 안듣고 실컷 먹고 잘 수 있잖아요”, “실컷 자면서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는 자상한 아빠도 되잖아요” 등등 각양각색의 이유로 다양한 연령층이 찜질방을 이용하고 있다. 무심코 하고 있는 찜질, 내 몸에 독일까? 약일까?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찜질방이나 숯가마의 청결상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적절한 환기시설은 물론이고, 각종 비품들의 청결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건강을 지키러 갔다가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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