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몸으로 쓰는 詩 …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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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6.11.10 09: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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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춤! 나도 춤! 유쾌한 춤바람에 빠져들고 싶지만 아직 궁금한 것이 더 많다. 궁금증을 확 풀고 시작하자.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까
살사-동호회, 아카데미, 지역문화센터 등 살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다.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면 거의 매달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주로 20~30대가 많이 이용한다. 주 1~2회 정도 만나 연습실이나 바에서 배운다. 전문강사가 동호회에서 강의하는 경우도 있고, 선배 기수들이 품앗이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아카데미에 가면 경험많은 전문강사들에게 배울 수 있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나뉘어 있고, 아카데미에서 직접 살사바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배우면서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어린이반부터 50~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지역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도 배울 수 있다. 역시 전문강사가 강의하며, 주부와 노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가격은 5만~8만원 정도.
탱고-탱고 역시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살사에 비해 40~50대도 많은 편이다. 탱고를 ‘모든 춤의 끝’이라고 할 만큼 탱고를 배우는 이들 중에는 살사 등 라틴 댄스를 춘 경험자들이 많다. 동호회들도 살사와 탱고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탱고만을 따로 배우는 동호회도 있지만, 탱고와 살사를 함께 배우거나 요일별로 나눠 가르쳐주는 동호회도 있다. ‘밀롱가’(탱고를 출 수 있는 곳)에서 낮시간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탱고 강습을 하기도 한다. 물론 전문 아카데미도 있고 지역문화센터에서도 탱고 강좌가 늘고 있는 추세다. 가격은 5만~8만원 정도.

◇준비물은
처음부터 전문 댄스복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초급 때는 대부분 청바지나 면바지, 트레이닝복 등 본인이 편한 옷을 입고 시작한다. 처음부터 댄스복을 입고 시작하면 옷 때문에 더 경직될 수도 있다. 내공이 쌓이면 살사의 느낌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자연스레 노출도가 있고 다소 붙는 옷을 선호하게 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신발은 전문 구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격대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7만~9만원대가 많고, 10만원대 이상의 슈즈도 애용되고 있다. 여성용 슈즈는 신발 안쪽에, 남성용 슈즈는 밑창에 가죽을 덧대는 식이다. 여성 슈즈는 굽이 높고 앞이 뾰족한 디자인이 일반적이다. 초보자가 보면 디자인이 화려한 구두로만 보이지만 춤출 때 발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턴을 할 때도 유리하도록 고안돼 있다. 재즈 스니커즈를 신기도 하나 전문가들은 굽이 있는 정통슈즈를 추천하는 편이다.
신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살사와 탱고는 파트너와 함께 추는 커플댄스다. 춤추기 전 샤워를 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향수를 준비해 뿌리는 이들도 있고, 양치질을 하는 이들도 있다. 기본적인 청결 매너와 함께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살사와 탱고 모두 남성의 리드가 주가 되는데, 남성은 상대 여성이 다치거나 힘들지 않게 신경쓸 줄 알아야 하고, 여성은 남성의 리드에 조화롭게 잘 따를 줄 알아야 멋진 춤을 출 수 있다. 상대방을 생각지 않고, 힘자랑을 하거나 예쁘게 보이는 것만 신경쓰는 것은 옳지 않다. 춤세계도 소문이 빨라, 한번 예의가 없다고 찍히게 되면 파트너를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몸치도 할 수 있나
춤을 시작할 때 제일 걱정되는 건 말 안듣는 몸이다. 몸이 이해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몸을 이해시켜 본 적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몸치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인 스텝을 배우고, 살사와 탱고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면 누구나 춤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리듬감을 타고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분명 있다. 고수가 되려면 당연히 노력이 필요한 바, 몸치라고 망설이지만 말고 일단 즐길 준비부터 하는 게 좋다. 살사와 탱고를 즐기는 이들 중에는 원래 춤을 추던 이들도 있지만 생활이 무료해서, 멋있어 보여서 등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초짜’들도 많다. 50~60대 이상의 노년층도 적지 않다.

◇너무 야하지 않아?
살사-그렇기도 하고 안 그렇기도 하다. 살사를 추는 이들은 손가락을 마주 잡고 추는 살사를 가리켜 “살사는 한 손가락의 예술, 세 손가락도 많다”며 “‘살사가 야하다’는 편견을 버리라”고 말한다. 반면, 스킨십이 부담돼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남성들의 경우, 여자친구나 부인이 살사를 춘다면 기겁하며 말리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그러나 살사는 종류가 다양하다. 본인이 원하는 살사를 추면 된다. 꼭 정해진 동작을 해야 한다는 규칙이 없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범위에서 스킨십을 조절할 수 있다. 복장의 노출 정도도 순전히 본인의 취향에 따른다.
탱고-탱고는 살사보다 스킨십의 정도가 강한 편이다. 남성과 여성이 한몸처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얼굴을 맞대는 것은 기본이고, 몸도 밀착시키게 된다. 두 손을 꼭 잡고 추는 탱고도 있고, 서로 끌어안고 추는 탱고도 있어 스킨십에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라면 살사보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탱고 역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출 수 있는 춤이다. 스킨십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탱고는 살사보다 느리고 애절함과 슬픔의 미학을 그리는 춤이기 때문에 실제로 추다 보면 심리적인 부분에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된다. 지켜보는 쪽에서도 야하다는 느낌보다는 비장미를 느낄 수 있다.

◇춤 신청을 거절하면 예의가 아니다?
남성은 여성의 춤신청을 거절할 수 없지만, 여성은 거절할 수 있다. 단, 한 곡을 쉬어 주는 것이 예의다. 거절도 간단히 이유를 설명하고 정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 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곡을 추기 시작하면 그 곡의 끝까지는 함께 추는 것이 예의다. 서로의 춤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함께 온 파트너가 있거나, 이전에 추던 파트너가 있다면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다.
살사-살사는 다양한 파트너와 다양한 음악에 맞춰 각기 다른 느낌의 춤을 추는 것이 매력이다. 이 때문에 한 파트너와 세 곡 이상을 추지 않는 것이 좋다.
탱고-탱고는 기본적으로 세 곡 이상을 한 파트너와 추는 것이 예의다. 살사와는 달리 마음이 맞는 파트너와 계속 춰도 된다. 탱고 밀롱가 ‘땅게리아’의 배수경 사장은 “세 곡 정도는 추어야 상대방을 이해(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살사를 추면 나도 S라인?

살사-가슴이나 엉덩이 등 몸의 한 부위만을 움직이는 ‘몸쓰기’를 배울 수 있다. 곡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템포가 빠른 편이라 자연스레 움직임이 많아진다. 다이어트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
탱고-살사처럼 순간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춤은 아니지만, 탱고 역시 열량 소모가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춤을 추다 보면 탱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고 어느새 건강하고 예쁜 몸매를 갖게 된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얼마나 배워야 하나
살사·탱고-배움에는 끝이 없다. 춤도 마찬가지다. 사람에 따라 배우는 속도와 만족하는 정도가 다르다. 살사와 탱고 모두 그날 배워서 그날 바로 춰볼 수 있긴 하지만, 6개월 정도는 기본기를 닦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1년 이상 진득하게 배워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남성은 여성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기본 동작들만으로 응용해서 얼마든지 춤을 즐길 수도 있지만, 배우다 보면 더 새로운 동작과 기술을 배우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 기간을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자기가 즐길 수 있을 때까지, 그때가 배움의 끝이다.

◇관련 인터넷 사이트=라틴24(www.latin24.com), 라틴속으로(cafe.daum.net/latindance), 라틴마니아(cafe.daum.net/latinmania), 살사인아카데미(www.slasain.net), 살사댄스아카데미(cafe.daum.net/sdamu), 웰컴투댄스(cafe.daum.net/c10), 탱고시덕션(cafe.daum.net/tangoseduction), 아름다운 땅고(www.argentinetan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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