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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10.11 09:19:08
  • 조회: 358
눈덮인 지리산자락 어느 마을…
오뎅집 딸 춘자는 건너마을 순대국밥집 아들 창시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올 겨울 눈이 너무 많이 와 길이 막힌 탓에 오랫동안 사랑하는 창시를 만날 수 없어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이 녹아 길이 트이자 춘자는 창시를 만나러 가기 위해 건너 마을로 건너갈 차비를 하다가 아버지와 마주쳤다.
아버지 : 니오데가노?(너 어디 가니?)
춘자 : 저그 아패 쪼매 가따 오께예.(저기 앞에 좀 갔다 올게요.)
아버지 : 머라카노? 오뎅은 다 끼난나?(오뎅은 다 끼워놨니?)
아버지가 내민 오뎅과 작대기는 너무도 많았다. 오뎅을 작대기에 끼우는 사이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춘자는 아무래도 길이 다시 막혀 창시를 만나러 못 갈 것 같은 생각에 편지를 썼지만 그 애정이 듬뿍 담긴 핑크편지는 일 안하고 쓸데없는 짓 한다는 꾸지람과 함께 아버지의 손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지고 말았다.
춘자는 눈물을 뿌리며 건너마을이 보이는 언덕에 올라가 저 멀리 사랑하는 님이 계신 건너마을을 향해 목놓아 외쳤다.
오.뎅.다.끼.고.가.끼.예
춘자의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멀리멀리 퍼져 나갔다.
오.뎅.다.끼.고.가.끼.예
오.뎅.다.끼.고.가.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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