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감동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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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9.27 09:30:40
  • 조회: 187
살다보면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는 실화가 우리 주변엔 적지 않다.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칫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질러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 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그 후…
파라과이로 이민가서 꽤 큰 장사를 벌인다고 했다.
단 한 사람이 베푼 작다면 작은 온정이
막다른 골목에 서 있던 한 사람을 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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