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아파트값 실거래가 중심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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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6.09.11 09:41:20
  • 조회: 499
정부가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한 이후 아파트 가격이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공급자 위주의 시세가격이나 거래관행도 점차 바뀌고 있다. 실거래가 공개 이후 본지 취재팀이 시장상황을 점검한 결과, 실거래가가 집값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가 가이드라인으로

시세나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높은 곳에서는 매수문의가 끊긴 반면 실거래가가 시세보다 높은 곳에서는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버블 세븐’ 중 하나로 지목된 서울 양천구 목동의 경우 실거래가 발표 이후 더욱 거래위축이 가속화하고 있다. 5단지 27평의 경우 실거래가는 지난 4월 6억6천만~7억3천만원에서 5월에는 6억5천만원, 6월에는 6억2천만원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시세는 6억8천만~7억3천만원선으로 호가가 높기 때문이다.

인근 ㅇ공인 사장은 “매수자들은 실거래가 이하에 집을 사려 하기 때문에 집값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2차 분양이 시작됐지만 인접한 경기 성남시 분당도 매수세가 뚝 끊겼다. 서현동 삼성한신 32평형의 호가는 7억5천만~8억원 선. 그러나 최근 이곳 실거래가는 6억9천만~7천2천5백만원이었다. 결국 시세가 실거래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인근 ㄴ공인 사장은 “시세가 비싸다고 생각해서인지 최근 며칠간 매수 문의전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도 정부가 공개한 실거래가와 비교해 싼 매물만 팔리고, 비싼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면 실거래가가 호가보다 높은 곳에서는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를 높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 주변 중개업소 사장은 “당초 알려진 시세보다 실거래가가 2천만~3천만원 높았다”며 “급매물도 사라지고 집주인들도 현 시세 이하로는 집을 내놓지 않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31평형도 지난 6월 9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자 8억원대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는 높아지고 있다.



◇파급효과 더 커질 듯

집값뿐 아니라 거래관행도 바뀌고 있다. 실거래가 확인은 필수가 됐고 매도자에게 유리한 가격왜곡도 주는 추세다. 서울 논현동 ㅅ공인 관계자는 “예전에는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중개업소에 전화를 걸어 시세를 확인한 뒤 현장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실거래가를 먼저 확인하고 그 수준에 맞는 집을 고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개업소나 시세 제공업체들도 실거래를 기초로 해 적정 호가를 산출하고 있다.

담합아파트로 지목됐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우성2차아파트 주변 한 중개업소 사장은 “예전에는 시세가 낮으면 항의전화도 많이 받고 직접 사무실에서 승강이도 했지만 실거래가가 공개된 이후에는 그러한 일들이 사라졌다”면서 “집주인들도 담합지정에 대해 불만이 많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호가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세를 제공하는 부동산정보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동호수나 층에 따른 가격차는 실거래가 공개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실거래가는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면서도 실거래가와 비교해 차이가 클 경우 검증을 강화하는 등 시세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부터는 실거래가 공개시 개별 집값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요소인 층수까지 밝히기로 했다. 또 공개주기도 현 3개월 단위에서 매월, 공개범위도 현재 500가구 이상 단지에서 모든 아파트로 확대키로 했다. 실거래 가격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해 거래시장을 더욱 투명화하겠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실거래가 신고 이후 접수되는 자료가 계속 축적되고 있고 공개되는 가격정보가 늘어나기 때문에 아파트 거래시장의 투명화는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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