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주유소에서 ‘문화’ 채워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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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6.08.31 09:06:33
  • 조회: 263
정유업체들도 ‘감성 마케팅’으로 신소비층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20·30대와 여성고객의 수가 급증하면서 주유소 서비스 등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생애 첫 자동차 구입시기가 빨라진 것은 물론 주5일제 여가를 챙기는 젊은 직장인이 늘면서 단골 고객층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정유업체들은 새로운 추세를 반영해 영화·연극 등 공연 할인 서비스는 물론 TV광고를 젊게 바꾸는 등 감성·문화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달라진 ‘단골’ 고객=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차 등록은 20대 운전자가 30.3%로 30대(29.1%)와 40대(22.5%)를 앞질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대가 28.1%, 30대가 30.4%를 차지했다.
여성 운전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주유소를 ‘밝게’ 만드는 이유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의 경우 2004년 36.8%에서 지난해 37.3%로 늘었다. 1995년만 해도 여성운전 면허소지자는 26.1%에 불과했다. SK주유소의 올 상반기 여성고객 비율은 29%로 2001년 대비 91%나 증가했다.
주5일제를 맞아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도 20·30대가 많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그만큼 주유소를 많이 찾을 수밖에 없는 법. 업계 관계자는 “할부 등 자동차 구입이 한결 쉬워진 것도 운전자가 젊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감성을 자극하라=정유업계 처음으로 문화마케팅을 도입한 GS칼텍스는 최근 젊은층과 여성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보너스카드’ 혜택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1일 3장까지 2,000원씩 포인트 결제가 가능한 영화할인 서비스는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주 주말 아침 간단한 요깃거리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시네마 브런치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포인트 차감없이 2만원 이상 주유하면 자동 응모권을 준다.
SK주유소는 ‘캐쉬백 포인트’ 문화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만포인트가 쌓이면 뮤지컬 티켓 2장을 선물하는데, 가까운 시일내 영화와 놀이공원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에쓰오일은 적립 포인트로 가요, 팝 등 음악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는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른 뮤직사이트에 비해 18~31%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GS칼텍스 손은경 마케팅실장은 “최근 이동통신사가 문화공연 할인 혜택을 전면 중단하면서 20·30대 고객이 자연스럽게 주유소로 넘어왔다”면서 “영화할인 서비스는 물론 20대를 위한 시사회 등 20~29 무비존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고도 바꿔, 바꿔=주유소 TV광고도 확실히 젊어졌다. 선두주자는 SK주유소의 ‘빨간 모자’ 아가씨 시리즈.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는 컨셉트에서 한단계 발전해 요즘은 ‘체조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에쓰오일은 광고를 통해 한결 친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히트광고로 꼽히는 ‘나는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하반기에 ‘너는 에쓰-오일, 우린 에쓰-오일’로 바뀌었다.
GS칼텍스는 9월1일부터 ‘국민 여동생’ 문근영씨를 앞세운 TV광고를 새롭게 내놓는다. ‘기분좋은’ 주유소라는 슬로건에 맞게 길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초보 운전자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3월 LG정유에서 사명을 GS칼텍스로 바꾸면서 줄곧 제품력을 강조했던 GS칼텍스의 변신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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