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힘들지만 성취감 배우는게 많아요[캠프통해 자신감 키운 엄태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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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7.03 09:11:17
  • 조회: 348
성격도 밝고 공부도 잘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염태환군(서울 개원중2). 늘 “캠프가 나를 키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태환이에게 이제까지의 방학은 캠프와 거의 동의어였다.
캠프를 처음 떠났던 것이 2003년 초등 4학년 때의 겨울방학. 마라도에서 영남대로를 따라 서울까지 입성하는 국토종단에 참가했다. 성격이 좀 내성적인 것 같아, 강하고 튼튼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부모가 권유한 캠프였다.
“그 겨울에 750㎞ 행군에 아이를 보내놓고 불안해서 잠도 못 잤어요. 괜히 보냈다 싶기도 하고, 미안해서 아이 얼굴을 어떻게 보나 걱정도 했고요. 그런데 웬걸 아이는 발에 온통 물집이 잡혀 피부과 진료까지 받으면서도 다음에도 계속 가겠다고 말하는 거예요.”
18박19일을 거의 뜬눈으로 보낸 어머니 김민자씨(41·서울 개포동)는 아들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이후 태환이의 모든 방학은 캠프로 채워졌다. 영남, 호남 종주에서 유럽, 백두산, 일본, 실크로드 탐사까지.
짧아도 열흘 이상, 길면 몇주간 계속되는 캠프에 한번 갔다오면 방학이 통째로 지나갔다. 다른 친구들처럼 선행학습은커녕 방학숙제도 못 해갈 지경이었다. 그러나 태환이는 물론 부모도 걱정하지 않는다. 공부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을 배우고 온다는 생각에서다.
“처음 국토종단에 성공해서 경복궁을 들어올 때의 그 뿌듯함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과 저 자신에 대한 대견함이었죠. 처음엔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전국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들고 무엇보다 제가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물론 성격도 훨씬 활발해졌고 처음 보는 친구들과 사귀다 보니 친구와 가까워지는 법도 터득하게 됐단다. 국토 이곳저곳과 해외를 누비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 역사 박사가 돼 작년엔 몇몇 친구들의 역사선생님 역할까지 도맡았다.
방학 때는 물론, 평소에도 수학 단과학원만 다닐 뿐 일절 학원에도 가지 않는 태환이의 성적은 반에서 1등, 전교 3등. 다큐멘터리 PD가 되고 싶다는 태환이는 학교 방송반 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겨울방학 때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캠프에 한번 빠진 적이 있는데 오히려 나태해지고 스트레스 쌓이는 역효과만 낳았단다. 태환이의 ‘캠프와 같이하는 방학’은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입학 후에도 쭈욱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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