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내손으로 길러먹어요[주말농부 5년 ‘유기농 가족’박종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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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6.27 09:19:33
  • 조회: 279
일산에 사는 주부 박종분씨(39)는 겨울을 제외하고 1년 먹을 채소를 10만원으로 해결한다. 벌써 5년째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주말농장 10평을 분양받아 20여가지의 각종 채소를 심어 먹는 재미가 그만이란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출판사를 운영하는 남편도 매주 1번씩 함께 주말농장에서 농부가 된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평소에 먹는 채소는 물론이고 김치를 담글 때도 여기서 심은 배추랑 채소로 다 담그니까 더 맛있는 것 같고 안심도 돼요. 상추나 깻잎은 심어놓기만 해도 그냥 자라니까 따로 신경쓸 필요가 없고요. 열매가 맺히는 토마토나 가지, 호박같은 것은 지주대를 세우고 거름을 조금 줘야 더 잘 자라요. 땅콩은 모래흙이 많아야 하고요.”
5년 전만해도 농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는데, 지금은 농사박사가 된 것 같다고 자랑이다. 매주마다 주말농장에 따라오는 아들은 지렁이와 친구가 되었다. 아파트에 사는 다른 아이들은 지렁이만 봐도 질겁을 하지만, 박씨의 아들은 지렁이를 손으로 잡아 밭에 던지며 “엄마, 지렁이가 정말 농사가 잘되게 해주는 거 맞아요?” 하고 묻는단다.
주말농장은 주로 3~4월쯤 시작한다. 5~10평 규모에 연간 5만~10만원 정도를 임대료로 내면 된다. 인터넷에 ‘주말농장’을 입력하면 각종 주말농장 홈페이지와 접속할 수 있고, 각 구청의 홈페이지에서도 주말농장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 가장 좋다. 1주일에 최소 1번씩 2시간가량 시간을 써야 제대로 관리가 되기 때문에 너무 먼 곳을 선택하면 자주 들르지 않아 밭이 엉망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5평에서 10평밖에 안되지만 10여종의 채소를 가꾸기에는 충분하다. 여기서 나는 채소를 4인가족 기준으로 서너가족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다.
“이웃에 나눠주면 유기농이라고 얼마나 좋아하고, 고마워하는데요. 상추, 깻잎, 고추같은 걸 따다가 옆집에 주면 바로 수박 반통이 와요. 아파트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주말농장하면서 유기농 야채를 서로 나눠 먹으면 바로 이웃사촌이 됩니다.”
건강도 챙기고 좋은 이웃도 만나고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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