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압박 또 압박, 끝없이 밀어붙여라[발빠른 윙포워드 차단 측면수비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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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6.16 09:12:55
  • 조회: 318
프랑스 격파 해법은?



우리 대표팀의 두번째 상대인 프랑스가 14일 스위스와 독일월드컵 G조 예선 첫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0-0 무승부. 프랑스가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차례 잡는 한편 빠른 스위스의 공격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우리로서는 프랑스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선 지네딘 지단의 전진패스는 위협적이었다. 2선에서 공을 컨트롤하다가 티에리 앙리 등 공격수들이 오프사이드를 뚫고 침투하는 순간, 공격수의 발 앞에 정확히 떨어뜨려주는 그의 패스는 명품이었다. 날카로운 발끝 감각, 양팀 선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야는 34년 세월의 무게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우리 수비수들은 공을 잡은 지단이 전방을 볼 때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돌파하는 프랑스 공격수들을 놓쳐서는 안된다.

측면 공격수의 빠른 돌파와 현란한 개인기도 조심해야 한다. 프랑크 리베리·실뱅 윌토르·비카슈 도라소 등 작고 빠른 윙포워드들은 스위스가 앙리·지단이 휘저은 중앙을 막는데 여념없을 때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와 위협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발목 부상 중인 ‘드리블의 마술사’ 플로랑 말루다까지 나오면 이영표·송종국 등 우리 측면 수비수들은 더욱 바짝 긴장해야 한다.

프랑스는 스위스전에서 예상을 깨고 스리톱을 꺼내들었다. 프랑스 언론들은 한국전에서도 스리톱을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가 스리톱을 쓸 경우 우리 대표팀은 스리백보다는 포백이 알맞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스리백을 근간으로 측면 미드필더가 수비라인까지 내려오는 변형 스리백을 쓸지, 처음부터 포백을 가동할지는 미지수. 어쨌든 프랑스의 윙포워드를 차단하려면 측면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프랑스는 수비도 튼튼했다. 스위스전 실점 위기에서 노련한 프랑스 수비진은 흔들림없이 평상심을 유지했다. 다만 스위스가 세트피스 또는 역습을 할 경우 2선에서 빠르게 침투하는 미드필더들을 놓친 게 흠. 스위스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도 “진짜 프랑스 수비진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단점은 체력이다. 스위스전이 첫경기인 만큼 프랑스가 당초 우려보다는 괜찮은 체력을 보였다. 스위스전 전반은 예상대로 프랑스의 페이스였고 후반에도 스위스에 크게 밀리진 않았다.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은 더위 때문에 늙은 프랑스가 지쳐있다는 점.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는 “더워서 혼났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으니 빨리 체력을 회복하고 준비도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태극전사들이 스위스처럼 많이 뛰면서 프랑스를 끊임없이 괴롭힌다면 승산이 높다는 뜻이다.





프랑스전 대비 보완할점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집중하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토고를 꺾고 첫단추를 잘 뀄다. 그러나 곳곳에서 약점도 드러났다. 다음 상대는 G조 최강 프랑스. 토고와는 수준이 다르다. 강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 자신감 유지

먼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의 토고전 초반은 너무나 엉성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공을 차주는 ‘뻥축구’를 했다. 패스 미스 등 실수도 많았다. 몸도 무거워 보였다. 긴장했기 때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원정 월드컵 첫승에 도전하는 경기여서 전반 선수들이 너무 긴장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객관적 전력이 우리보다 강하다. 하지만 상대가 강하다고 겁을 먹으면 더욱 수세에 몰리고 경기 흐름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박지성은 “첫 경기 승리로 처음 월드컵에 나온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자신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2. 스리백 보완

스리백에 대한 훈련도 다시 해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후 줄곧 포백을 훈련시켰다. 스리백은 토고전 직전 2차례 정도 연습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만만한 상대로 평가받은 토고전에 스리백을 썼다. 따라서 보다 강한 프랑스전에 스리백을 사용할 것이 확실하다. 다행히 스리백은 우리 선수들의 몸에 익은 포메이션이다. 그렇지만 대표팀에 들어와서는 훈련한 시간이 절대 부족한 만큼 대표 선수들간의 호흡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최진한 스포츠칸 해설위원은 “어차피 스리백을 쓸 거라면 훈련 때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3. 집중력 강화

집중력이 승부를 가른다. 토고전에서 맞은 위기는 모두 집중력 부족에서 비롯됐다. 전반 31분 실점은 김영철과 최진철이 순간적으로 카데르 쿠바자를 놓쳤기 때문이다. 후반 36분에는 이호가 뒤에서 따라온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겨 결정적인 위기를 맞을 뻔했다.

프랑스전에는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이을용은 “수비수끼리 호흡이 맞지 않고 수비수들이 서로 미루는 바람에 골을 내줬다”면서 “프랑스전에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커버 플레이에 좀더 신경을 쓰고, 상대가 공중볼을 떨어뜨리는 것을 차단하는데도 더욱 집중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들 스스로 무엇이 나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실천만 한다면 프랑스전에서는 더욱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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