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히딩크의 마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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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6.14 09:44:47
  • 조회: 266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을 위해서라도 일본을 반드시 꺾겠다”고 한국 국민과 약속한 거스 히딩크 감독. 그는 월드컵 명승부로 남을 만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자신의 약속을 확실하게 지켰다.

호주(FIFA 랭킹 42위)는 12일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 발테르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F조 예선 1차전에서 후반 막판 3골을 몰아넣어 일본(FIFA랭킹 18위)에 3-1, 믿기 어려운 역전승을 거뒀다. 히딩크 감독을 초빙해 1974년 서독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호주는 이로써 브라질·크로아티아 등이 속한 ‘죽음의 조’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히딩크 감독은 1-0으로 뒤진 후반들어 3명을 차례로 교체투입했고 이들 중 2명이 3골을 모두 터뜨렸다. 히딩크의 마법이 승리를 예감했던 일본을 끝모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순간이었다. 호주는 최근 일본전 3연패를 끊고 4승3무4패로 균형을 이뤘다.

유럽식 ‘파워사커’를 구사하는 호주와 남미식 패싱게임을 하는 일본의 맞대결. 우리에게는 한국-일본의 대리전이었다.

초반 주도권은 호주의 몫이었지만 호주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반 26분 나카무라 ●스케가 호주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완만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펀칭하기 위해 나오던 호주 골키퍼 슈워처가 야나기사와와 충돌하는 사이 나카무라의 크로스는 원바운드된 뒤 빈 골문으로 들어갔다. 호주 선수들이 골키퍼 차징이라고 주장했고 히딩크 감독도 슬로 모션을 다시보자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골로 인정된 뒤였다.

후반들어 히딩크 감독은 역전을 위한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케이힐·조슈아 케네디(1m92)·존 알로이지(1m88) 등 ‘파워맨’들을 잇달아 투입했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처럼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은 이번에도 놀랄 정도로 고스란히 적중했다. 역전을 예감케 한 극적인 동점골이 나온 것은 후반 39분. 일본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올라온 스로인이 일본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해리 큐얼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다시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순간 케이힐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골네트를 흔들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연상케 하는 ‘어퍼컷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호주의 힘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동점골의 주인공 케이힐은 후반 44분 알로이지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호주는 로스타임 때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알로이지의 쐐기포로 얼빠진 일본을 완전히 녹아웃시켰다.

히딩크 감독에 의해 교체투입된 케이힐이 2골, 알로이지가 1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케네디도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후반 경기 흐름을 호주쪽으로 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히딩크의 마법이 다시 한번 드러난 명승부였다.





“쟤들이 더 부담스러울 거다”[월드컵 말말말]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갑자기 사방이 흐릿해졌다.”

-아르헨티나 사비올라, 11일 코트디부아르와 첫 경기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고.

▲“다시 봐서 기쁘고, 골을 안 넣는 걸 봐 더 기쁘다.”

-베인하커르 트리니다드토바고 감독, 제자인 스웨덴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와 재회 소감으로.

▲“쟤들이 더 부담스러울 거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가나 공격수 아모아,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돌풍을 주장하며.

▲“호나우지뉴가 나보다 훌륭하다. 아마 4㎝ 정도는 더 클 것이다.”

-축구황제 펠레, 기술적으로 호나우지뉴를 따라갈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우승하면 관저에서 밤새도록 크라우치 춤 추겠다.”

-블레어 영국 총리, 잉글랜드 우승시 공격수 크라우치의 ‘로봇 춤’을 따라하겠다며.

▲“브라질은 넘어야 할 산이지만, 가급적 늦게 만나는 게 최선이다.”

-이탈리아 미드필더 토티, 브라질·이탈리아가 완벽한 결승 맞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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