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끈을 조여라[결전의 그날을 위해 … 대표팀 독일서 훈련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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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6.09 09:22:22
  • 조회: 229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축구대표팀이 7일 밤 쾰른 인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독일 입성후 첫 훈련을 가졌다. 스코틀랜드에서 독일로 장소를 옮긴 선수들은 노르웨이와 가나전 부진의 기억을 털어낸 듯했다. 표정은 한층 밝아졌고 부상 선수들도 대부분 정상훈련에 합류했다. 이천수·송종국·이호 등이 러닝 후에 따로 재활훈련을 받았지만 이들도 8일에는 합류할 것이라고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은 전했다.
러닝과 패스 연습으로 선수들의 몸을 풀게 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5대 5 미니게임으로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앞으로 토고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플레이의 예리함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좁은 공간에서 4대 4나 3대 3 미니게임을 실시해 선수들의 예리함을 살린 뒤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핵심 선수인 박지성을 상황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4-3-3일 때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겠지만 3-4-3으로 변화할 때는 윙포워드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들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다”면서 “강한 팀과 상대하면서 토고전에는 스스로 100%의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팀사기 회복’ 특명 책임 커진 홍반장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주장’ 홍명보 코치. 그의 어깨에 더욱 무거운 짐이 실렸다.
대표팀이 독일에 입성한 7일 새벽. 홍코치는 정기동 골키퍼 코치, 주장 이운재와 함께 회의를 가졌다. 현지 시간으로도 밤이 깊은 6일 오후 11시부터 30분 동안 진지하게 얘기를 나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요청에 의한 회의로 “선수들의 사기나 정서적인 문제는 앞으로 홍코치가 맡아달라”는 것이 홍코치에게 떨어진 아드보카트 감독의 미션. 홍코치는 한국축구에서 신화적인 존재다. 선수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 4차례나 나갔다. 코치로 나서는 이번이 5번째 월드컵 무대다.
수비수로 뛰면서 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고, 200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현존하는 세계 100인의 축구스타’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를 때 대표팀 주장이었다. 비장한 표정으로 뒤에서 후배들을 지휘하던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아직도 모두의 뇌리에 남아있다. 이 때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극구 고사하던 그를 거듭 설득해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홍코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에 보답할 때를 맞았다.
심야회의에서 홍코치는 정코치와 함께 이운재에게 코칭스태프의 구상을 설명했다.
홍코치는 “노르웨이전과 가나전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며 “자신감 회복도 중요하고 굳게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경험이 풍부하고, 2002년에 뛰었던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이른 시간 안에 재정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코치는 그동안 항상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해왔다. 러닝과 볼뺏기 게임은 물론이고 미니게임 도중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있으면 ‘땜질용 선수’로 후배들과 함께 뛰었다. 부상자가 많은 요즘은 미니게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가 홍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모자란다는 것이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어벡 코치의 생각이다. 그래서 홍코치는 앞으로 정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만나는 시간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 이런 두 코치의 얘기에 이운재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코칭스태프의 뜻을 잘 전달해 토고전을 앞두고 자신감과 이기겠다는 의지를 굳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강한 정신력을 최고의 무기로 삼아온 축구대표팀. 이들의 사기가 떨어진 만큼 ‘영원한 맏형’ 홍코치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아데바요르 방어 ‘손자병법’은?
“조직적인 협공으로 막는 수밖에 없다.”
우리의 독일월드컵 첫 상대 토고가 7일 FC방엔전을 끝으로 5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평가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리히텐슈타인 등 대표팀과 독일 하부리그 3개팀, 성적은 4승1패(10득3실)로 괜찮은 편이다.
강호와 싸우지 않아 진짜실력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플레이를 맘껏 뽐냈다는 점은 분명하다.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은 FC방엔전 후 “스위스·프랑스전은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 우선 한국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오늘 선발멤버가 월드컵에서도 그대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토고의 핵은 역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다. 1m90의 장신인 만큼 제공권에서 절대우세를 차지했고 장신으로는 드물게 드리블과 볼키핑력까지 뛰어나 상대에게 에워싸여도 볼을 빼앗기지 않았다. 문전으로 성큼성큼 쇄도하는 스피드, 풀타임용 체력까지 겸비했다.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12경기에서 11골을 넣었던 아데바요르는 최근 평가전에서도 2골을 넣었고 최전방부터 수비라인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해결사’와 ‘도우미’의 1인2역을 넉넉히 소화했다.
토고를 잡아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무엇보다도 아데바요르를 막는 게 급선무다.
전문가들은 아데바요르를 막으려면 협력 수비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맨투맨을 잘 한다 해도 아데바요르에게 전담 마크맨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1대 1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때만 마크맨을 붙이는데 우리선수들이 아데바요르를 1대 1로 막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맨투맨을 붙였다가 돌파당할 경우 오히려 실점할 위험성이 높다는 뜻이다.
차범근 MBC 해설위원도 “아데바요르의 개인기가 뛰어나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협력 수비를 강조했다.
아데바요르 같은 킬러를 잡으려면 세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아데바요르에게 투입되는 패스 자체를 줄여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아데바요르·앙리를 막으려면 그에게 투입되는 패스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드필더들이 2선에서 촘촘한 그물망을 구축, 아데바요르를 향하는 패스를 원천봉쇄해야 한다.
다음은 아데바요르가 위험지역 밖에 있을 때 무리하게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수비수가 쓸데없이 아데바요르를 쫓아다닐 경우 그만큼 뒷공간이 넓어져 다른 공격수에게 찬스를 내줄 수 있다.
끝으로 아데바요르가 페널티지역이나 3선(수비수)·2선(미드필더) 사이로 들어올 경우 볼트와 너트가 조이듯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아데아요르를 앞뒤에서 압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데바요르가 공을 잡는 순간 가장 근접한 선수가 바짝 접근, 아데바요르의 플레이를 방해하면서 협력수비할 선수가 올 때까지 막아야 한다. 또 아데바요르를 협공하기 위해 자리를 이탈한 선수의 뒷공간을 다른 동료가 어떤 식으로 커버하느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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