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신인처럼 긴장하고 무대 올라요” [10년만에 뮤지컬 주인공 맡은 오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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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6.05.16 08: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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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니홈피에 방문객이 부쩍 늘었어요. 오만석, 엄기준 등 최고의 인기 배우들과 사랑을 나누는 역할이다 보니 팬들이 ‘대체 오나라가 누구야?’ 궁금해서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데뷔 10년 만에 단독 주인공을 맡은 오나라(32)는 시샘어린 관심조차도 반가운 눈치다. 6월2일 시작하는 ‘김종욱 찾기’에서 인도 여행에서 잠깐 스친 첫 사랑을 찾는 여자로 등장하는 배우. 지난 7일까지 1년8개월간 출연한 뮤지컬 ‘아이러브유’의 대장정을 마치기 무섭게 새 뮤지컬 연습에 정신이 없다.

“‘아이러브유’를 시작하며 처음엔 체력이 약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젠 무대에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오나라에게 남경주 등이 함께 공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러브유’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의 지난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용기를 준 작품이기 때문. 1996년 서울예술단에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후 ‘사랑은 비를 타고’ ‘훼임’ ‘브로드웨이 42번가’ ‘명성황후’ 등의 무대에 섰다. 좀더 ‘큰 물’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에 일본의 유명 뮤지컬 극단 ‘사계’의 오디션에 도전했고 2001년말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만 해도 한국인 배우가 저 말고 1명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30명에 이를 만큼 늘었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의 장벽. ‘맘마미아’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등의 히트작에서 ‘언더스터디’를 맡아 똑같이 연습하며 땀흘렸지만 무대에 설 기회는 한번도 오지 않았다. 언더스터디는 갑작스러운 일로 주연 배우가 출연하지 못할 때 대신 공연하는 인물. 일본에서 “가능성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년 동안 올 듯 말 듯한 기회를 끝내 잡지 못했다.
“그래도 좋은 밑천이 생긴 셈이죠.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수확이고요. 기회가 된다면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공연하고 싶어요.”
경희대에서 발레를 전공한 오나라는 낙천적이다.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발레리나에서 뮤지컬 배우로 쉽게 옮겨 탈 수 있었던 것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 성격 덕분이었다.

“기대처럼 멋진 발레리나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박상원씨가 출연한 ‘쉘부르의 우산’을 보고 뮤지컬에 빠져들었죠. 이때부터 재즈를 배우고 클래식 발레 외에 다른 춤도 익히면서 뮤지컬 배우를 꿈꿨어요.”
오나라는 지난 2월 ‘대구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여우신인상을 받았다. 10년 만에 받은 ‘신인’ 타이틀이 붙은 상. 그러나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신인처럼 어떤 작품이든 바짝 긴장하고 열심히 할래요.” 그녀의 말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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