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탁배기 소리}라고요?[목소리 전문병원 김형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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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4.28 09:23:21
  • 조회: 344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목소리만큼 중요한 게 없는 듯하다. 먹고 살기 위해 내지르는 소리나 인간의 마음과 우주, 생과 사를 표현하는 그 모든 것이 사실은 말, 목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목소리지만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미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외모 못지않게 목소리에도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군다나 성악가, 아나운서, 가수, 성우, 텔레마케터, 교사 등 직업상 목소리 사용이 많은 사람의 경우 무리한 성대사용으로 인한 목소리 질환을 호소하며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싶어하는 욕구도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의 70% 이상이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입니다.”

김형태 박사(42·예송이비인후과 원장)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목소리’ 전문병원을 오픈했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목소리 전문병원이 등장, 성악가 등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대중 앞에 자주 서야 하는 정치인들이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음성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목소리로 외모를 알 수 없지만 성격은 파악할 수 있어요.” 김박사는 성대 질환으로 목소리가 달라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목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목소리와 성격의 관계는 연극이나 영화에서 캐릭터의 효과가 목소리에서 가장 두드러진다는 것을 볼 때 일리가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는 어떤 것일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목소리야 큰 상관이 없지만 성악가나 배우 등 목소리를 중요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가장 편하게 잘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아주 단순한 잣대로 자신의 음역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메조 소프라노 파트인 줄 알았다가 하이 소프라노의 영역으로 음역을 개발한 성악가나,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멜로물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배우가 성대 수술로 맑은 목소리를 찾는 사례도 빈번하다.

“2~3년 전만 해도 이러한 진단이나 치료는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고가의 의료장비와 기술을 요하는 진료이고 목소리 질환은 질환으로도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다는 것. 실제로 대화 중 상대방에게 받는 이미지에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대화 내용보다 훨씬 중요하다.

“외모를 가꾸듯 이제는 목소리도 관리하고 가꾸어야 합니다.” 김박사는 좋은 목소리는 타고나는 것이긴 하지만 어떤 훈련을 받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아름다운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악기를 가졌어도 연주자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깽깽이’ 소리가 나는 것처럼 좋은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만큼 아름다운 음성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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