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나눔 여섯> 자원봉사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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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4.21 08:46:55
  • 조회: 244
이 나이에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들이 도처에 있는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하기만 하다. 공식적인 재생병원,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가게 그리고 외국어 자원봉사단에 적을 두며 남은 인생을 즐기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봉사활동에서 얻어지는 잔잔한 행복
나의 세대들은 누가 반기어 주고 필요로 할 데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소극적이던 것이 적극적으로, 우울한 것이 기쁨으로 바뀌게 된다.
일주일에 4, 5일을 봉사 하다보면 피곤할 때가 더 많지만 아프지 말아야 오랫동안 기쁨과 행복을 갖게 되리라 하고 약을 챙기게 되며 결석하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한다.
매주 월요일마다 재생병원의 중앙 공급실에서 12명이 한 조가 되어 수술실에 필요한 거즈 접기 등을 하는데, 의자에 앉아서 하는 단순노동이어서인지 그곳에서는 내가 제일 젊다. 체력을 요구하지 않는 작업인지라 그 중의 반 이상이 70대 후반이며 3시간 동안 자식얘기, 음식얘기 등으로 항상 웃음꽃이 피어나고 중간에는 티타임이 있어 서로 돌아가며 간식(붕어빵, 호떡, 과일)을 사와 먹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재미있는 봉사를 하면서도 병원에 도움이 된다니 감사하고 행복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본부에서 매주 목요일에, 매장에서 화·금요일에 정기적으로 하나 토요일 오후에는 한 사람의 봉사자도 없는 것 같아 틈나는 대로 도움이 되고자 봉사하고 있다.
기증감사 콜은 나 혼자 계속 전화를 하는 작업이다 보니 가끔 간사님이 ‘차 한잔 드릴까요?’하고 물어도 ‘제가 할게요’하며 스스로 타먹으며 끝날 때는 나의 잔은 꼭 닦아놓고 오게 된다. 혹시라도 내가 봉사한다고 생색을 내고 있지 않나 하는 노파심 때문에…
그리고 한 사람이라도 더 감사 콜을 하느라고 쉬지 않고 다이얼을 돌리게 된다. 가끔 목소리가 좋으시다며 지난번에도 나의 전화를 받았노라고 아는 체를 해주면 더욱 나의 마음을 비우고 진정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게 하리라 다짐하게 된다.
2년 반 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렇게 마음을 비우게 되기까지는 나름대로 마음의 상처가 되어 마음이 착잡했던 시절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으나 이제는 웬만큼 극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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