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토플점수 낮은 유형호씨의 취업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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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2.27 09:11:24
  • 조회: 485
‘선택과 집중’.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의 생존전략 화두다. 무한경쟁시대에 차별화된 서비스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블루오션이 있어야 하기 때문. ‘선택과 집중’은 비단 기업에만 적용되는 화두는 아니다. 만성적인 취업난시대에 구직자들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유형호씨(27)는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아직도 취업하지 못한 대졸자들이 쓸쓸하게 졸업시즌을 맞이하는 것과 달리 유씨는 한발 앞서 취업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토플점수가 낮았던 그가 바늘구멍에 비유되는 취업문을 뚫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의 경영원리를 취업전략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과 집중’을 한 곳은 다름아닌 공모전이었다. 그는 남보다 차별화된 취업전략을 갖추지 못하면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없다고 판단, 기업이나 단체에서 시행하는 공모전을 최대한 이용했다. 그는 마침내 ‘공모전 7관왕’에 올랐다.
“보통 구직자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대처했다면 저도 아마 아직 취업을 못했을 겁니다. 토플을 만점받는 사람들도 있고 영어연수를 다녀온 사람들도 많은 상황에서 저는 영어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죠. 고민한 끝에 저의 장점인 ‘기획력’으로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유씨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는 학점보다 ‘실전’ 중심으로 강의를 들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외환위기 이후 대졸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대학생들은 우선 점수를 잘 딸 수 있는 과목을 수강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씨는 오히려 학점을 잘 주지 않는 과목을 들었다. 취업이나 장차 비즈니스 세계에서 적자생존하기 위해서는 기획력이나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록 학점을 잘 받지 못하더라도 기업이나 비즈니스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그게 바로 자신만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유씨는 이어 수업시간에 배운 기획력과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실전에도 통하는지 도전에 나섰다. 그게 바로 공모전에 응모하는 것이었고, 한두 곳에 입상하면서 아예 공모전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공모전을 활용하는 전략은 이렇게 시작됐다.
“학점을 잘 안주거나 과제물을 많이 내주는 과목은 수강생들이 많지 않아서 교수님과 토론하거나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저는 이런 기회를 되도록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학점을 짜게 받아 속상하기도 했지만 학점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웠기 때문에 저만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는 2004년 8월부터 광고와 마케팅과 관련된 공모전에 응모하기 시작해 2005년 10월까지 모두 7회에 걸쳐 대상과 우수상 등을 받았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이 실전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특히 신세계에서 시행한 유통 프런티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게 행운이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그는 지난해 연말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할 수 있었다.
유씨는 공모전에서 입상할 경우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지만 입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신세계 공모전의 경우 입상자가 모두 45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두 명만이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다는 것. 때문에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을 먼저 정하고 그 회사의 공모전에 응모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유씨의 취업 성공 비결은 기획력과 프레젠테이션 능력 이외에도 영업실전 경험에 있다.
그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1년동안 휴학하면서 스승인 김상수 교수(경영학과)가 창업한 벤처기업인 ‘비투엘소프트’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다. 이때 유통을 접하면서 영업에 눈을 떴을 뿐만 아니라 장차 유통전문가가 될 꿈도 꾸게 됐다고 한다.
유씨는 “학교 공부를 하면서 기획력과 발표력을 키울 수 있었고 공모전을 통해 300~400명 앞에서 발표를 하면서 자신감과 함께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쉬운 길이 있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하다면 때로는 어려운 길을 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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