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실버에겐 “사람이 돈보다 아름다워”[KBS라디오 ‘출발 멋진인생’ 노년상담 고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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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2.22 08:43:22
  • 조회: 295
최근 몇년 사이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피부에 와닿는 것이 바로 저출산과 고령화인 것 같다. 노후 비용으로 몇억원은 있어야 한다느니, 해외여행도 즐기며 여유있게 보내기 위해선 최소 몇십억원이 필요하다는 말들에 가슴이 턱턱 막히는 요즘. 노년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할 말 많은 고광애씨(69)는 “노후가 곧 돈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이들면 물론 돈이 중요하죠. 그런데 돈은 두번째라고 생각해요. 젊어서부터 자식, 친구들과의 관계를 잘 준비해야 가진 돈도 잘 쓸 수 있어요. 부자 노인들에게서 자녀, 손자손녀들과의 관계에 실패한 경우를 많이 봤어요. 자녀들은 나중까지도 부모들을 자신들을 뒤치다꺼리해주는 존재로만 바라보고, 손자들한테 몇백만원짜리 장난감을 사 줘도 진정한 교류가 없으니 사줄 때뿐이죠.”



고씨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실버들을 위한 유쾌한 수다’의 저자로 현재 KBS 라디오의 ‘출발 멋진 인생’에서 노년상담 코너를 진행하는 실버들의 카운슬러. 그 자신이 노년기이고 70대인 남편, 90대의 친정어머니와 함께 사는 ‘노노가족’의 전형적 모델이기도 하다.

고씨가 노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건 40대 후반부터. 요즘처럼 고령화란 말도 없던 시절 왜 40대부터 나이듦을 걱정했을까.

“젊어선 2남1녀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죠. 어느 순간 아이들이 군대 가고 유학 간다고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나니 정신이 퍼뜩 들더라고요. 결혼 직후부터 모시고 살았던 친정엄마가 나이 들수록 나만 바라보고 사는 모습이 정말 싫었는데, 내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거죠.”



그때부터 동서양의 노년에 대한 책들을 원서까지 찾아 읽으며 공부하고 관련 세미나가 있으면 학자들 틈에 끼어 찾아 다녔다. 사이사이 자녀의 해산바라지며, 손자 돌보기 등으로 몇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처음엔 ‘손으로 한장 한장 써서 등사기 밀어 친구들에게 줘야지’ 하던 소박한 생각이었는데, 원고를 본 가족들이 “몇명만 보기 아깝다”며 책을 내라고 권유했다.



정작 친구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늙는데 뭐하러 늙는 것을 공부하느냐”고. 그렇지만 고씨는 노년에 대한 준비를 강조했다. 그 핵심은 바로 ‘회심’과 ‘태세 전환’. 한마디로 늙음을 한탄만 하지 말고 인정하라는 것과 나이 먹어서는 젊었을 때처럼 아등바등하지 말고 고상하고 초연하게 마음을 돌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사회나 가정에서 ‘명령권자’의 위치를 적절히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 계속 포기하지 못한다면 왕따당하기 십상이고 끝까지 있다가는 결국은 끌려 내려가게 되니 그 전에 내려오라는 얘기다. 자기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한발짝 물러서 젊은 세대를 지지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했다.



이어 노년을 수월하게 보낼수 있는 작은 습관들이기를 제시했다. 우선 “늙으면 흔히 말이 많아지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노년을 원만하게 보내기 위해선 말을 잘 하기보다 듣기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늙으면 화장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왕 화장을 하려면 제대로 하고 옷도 제대로 차려 입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이 들면 기억력이 약해지는데 이를 대비해 미리미리 기억력 훈련을 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나도 처음 10년 어머니 모실 땐 효녀였어요. 어머니가 이민간다고 하셨을 때 공항에서 발이 안 떨어지고 엄청 울었어요. 지금은 솔직히 저만 쳐다보고 있는 어머니가 부담스러워요. 늙은 저만 해도 어머니가 부담스럽고 할 말도 없는데 자식들은 더하겠죠. 떨어져 있으면 측은한 마음이나 있지.”



이렇게 거침없는 말을 쏟아놓는 고씨는 “자식들보다 같은 또래와 대화하기가 훨씬 편하다”며 “언니와 아래, 윗집에 살다가 운신 못할 경우가 되면 노인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쉰살 넘도록 주부로만, 어머니로만 살아온 고씨. 1주일에 한번 방송 출연하고, 주부교실이나 노인학교 등에서 강연하고, 또 절친한 친구들 모임 두어군데를 다니는 요즘이 더 바쁘다. 물론 사이사이 젊었을 때부터의 취미인 영화, 오페라, 음악회 감상을 빼놓지 않는다. 주로 같이 가는 파트너는 언니. 예전엔 한달에 서너번은 봤는데 표가 너무 비싸 두번 정도로 줄였다.



‘나이듦’을 정복한 고씨가 요즘 관심갖는 분야는 ‘죽음’. 10년전부터 한달에 한번 죽음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친구들은 물론 “기분 나쁘게 벌써 죽는 얘기하고 다닌다”고 질색한다.

참, 고씨의 원고를 기웃거리며 책 출간을 가장 적극적으로 권유한 막내아들은 바로 ‘바람난 가족’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으로 유명한 임상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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