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작은별의 노래는 바래지 않았죠[20여년만에 앨범발표 ‘작은별 가족’의 강인엽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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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2.10 09:33:14
  • 조회: 328
1970~80년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족음악그룹 ‘작은별 가족’이 20년 만에 3남 강인엽씨의 가수 활동 재개를 계기로 다시 뭉쳤다.

작은별 가족을 설명하기 위해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잠깐 과거의 흑백 사진을 봐야 한다. 6남1녀와 부모 등 전 가족 9명이 모두 같이 음악을 한 가족. ‘반짝 반짝’ 귀공자풍의 무대 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밝고 경쾌한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아빠 엄마는 뒤에서 받쳐준다. 20여년 전 무대에 선 작은별 가족의 모습이다.

간혹 형제나 자매가 듀엣이나 트리오로 데뷔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전 가족이, 그것도 9명이나 되는 식구들이 함께 무대에 섰던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더군다나 먹고 살기도 빠듯했던 그 시절에 온 가족이 악기를 다루고 모두 같이 음악을 하고, 공연을 펼쳤다는 사실은 극적이기까지 하다.



#흑백 사진 속의 ‘작은별 가족’

“형편이 넉넉해서 음악을 했던 것은 아니에요.” 30년 전 까까머리 학생으로 무대에 섰던 인엽씨는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 덕분에 형제들 모두가 집에서 어머니에게 음악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7남매는 예전이나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도 매스컴을 탈 정도로 많은 수이다. 맏이 인호씨(54년생)와 둘째 인혁씨, 셋째 인엽씨(57년생)와 넷째 인경씨는 연년생이다. 막내 인봉씨(66년생)는 장남과 12년차. “연년생도 있는데 부모님이 왜 이렇게 아이를 많이 낳으셨냐”고 실례를 무릅쓰고 물었다.

“아버님 고향이 이북이시고 5대 독자로 외로우셔서 자식을 많이 낳으셨대요.” 인엽씨는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셨던 아버지가 자식을 많이 낳아 아이들과 함께 음악하는 꿈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칼라 사진 속의 ‘작은별 가족’

모두 음악을 좋아했지만 가는 길은 달랐다. 7남매 중 현재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은 ‘자전거 탄 풍경’으로 유명한 막내 인봉씨와 영화음악을 하고 있는 다섯째 인구씨, 그리고 이번에 가수 활동을 재개하는 인엽씨다. ‘작은별 가족’의 유일한 공주인 여섯째 애리자씨도 88년 ‘분홍색 립스틱’을 발표하고 활동을 했으나 현재는 쉬고 있다. 나머지 형제들은 각각 무역업, 요식업을 하며 해외에서 살고 있다.

“앨범 발표와 가수 활동 재개를 겸해 ‘작은별 가족’ 30년 콘서트를 가지려고 했어요. 아직은 각자 생활이 바쁘다 보니 몸은 다 모이지 못하고 마음만 합쳤어요.”

이번에 인엽씨가 발표한 싱글앨범 ‘세여자 이야기’는 가족 모두의 합작품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아내의 생일’은 인구씨가 노랫말과 곡을 썼다. 앨범의 기획과 프로듀싱은 막내 인봉씨가, 홍보는 애리자씨가 거들고 있다.

“항상 가까이 있어서 가족들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 같아요. 아무 조건없이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가족인데 말이에요.” 인엽씨는 “그동안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해 왔는데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되기까지 가족들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고마워했다.

‘작은별 가족’. 사실 그 이름 안에는 음악과 예술을 사랑했던 부부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었던 가족의 이상이 담겨있다. 인엽씨는 “‘작은별’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반짝이는 것처럼 각자 아름다운 빛을 발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어두운 밤하늘을 서로 비추는 작은별처럼 ‘작은별 가족’의 우애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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