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토끼 살해 사건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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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2.06 08:50:03
  • 조회: 332
어느 날 기르던 개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물고 왔다. 다가가서 보니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 채 우리 집 개의 입에 물려있었다.
‘아~ 이 일을 어찌 해야하나… ’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였기에 나는 완전 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목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 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 뒤, 드라이기로 털을 보송보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란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몸에 그대로 묶었다.
이 정도면 자연사 했다고 볼 만 했다.
마침 담 너머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 우리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개를 원망하고 있을 때,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곧 웅성거리는 소릴 들을 수가 있었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 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토끼가… 토 토 토끼가…”라는 소리 밖에 못했다.
난 양심에 찔렸지만 시치미를 떼고,
“토끼가 어쨌단 말이죠?”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집주인 왈…
“어느 미친사람이 어제 죽어서 뜰에 묻어놓은 토끼를 파헤쳐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놨어요. 그것도 깨끗하게 씻겨서… 세상에 어떤 미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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