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소심한 남자의 슬픈 이야기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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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6.01.31 08:52:23
  • 조회: 345
아침 운동을 하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가벼운 조깅으로 천천히 오고 있는데 반대편 보도에 정말 예쁜 내 스타일에 여자가 보이는 것이었다.
나는 워낙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뇌가 충격을 받았는지 ‘번호라도 물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윽고 난 반대편 도로로 뛰어가 여자 뒤를 밟으면서 천천히 걸었다. 막상 와 보니 ‘내가 왜 왔지? 다시 돌아갈까? 아니야 그래도 놓치기 싫어’ 별 희한한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몇분을 따라다니다가 용기를 내서 말을 했다.
“저기 남자친구 있으세요?”
오! 내 생에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도 여자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너무나 떨리는 마음에 몸에 감각이 없는 듯 했다.
그러더니 여자는 피식 웃으면서 내가 조금은 괜찮아보였는지 “없는데요. 왜요?”(눈웃음을 치면서)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이거다, 이거다. 드디어 나에게도 봄이 오는구나. 역시 신은 날 버리지 않았어.
그리곤 흥분한 나는 해맑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보여서요.”
난 집으로 돌아와 밤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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