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올해 ''조기 퇴장''하는 차들의 각양각색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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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세계일보 김준모 기자
  • 05.12.30 15:28:42
  • 조회: 512


‘코란도, 무쏘, 봉고, 매그너스….’



올 해 국산차 시장에서는 유난히 많은 10여 종의 승용차가 단종됐다. 특히 국내 최장수 모델인 코란도와 ‘봉고신화’의 주역인 봉고 등 국산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차들도 상당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나마 이런 차들은 제 역할을 다하고 ‘명예퇴장’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덜한 편. 무쏘SUT나 마티즈2 등 일부 차들은 관련법 개정과 중국산 ‘짝퉁’ 제품 범람 등의 이유 때문에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조기 퇴장’을 당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올 해 단종된 차들의 각양각색 속사정을 알아봤다.



◆명예로운 퇴장

‘토종’ 지프의 대명사인 쌍용차의 코란도는 지난 10월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쌍용차의 전신인 거화가 1983년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의미를 담아 첫 선을 보이며 국산 RV(레저용승용차)의 자존심을 지켜온 대표모델이었지만 워낙 오래된데다 경쟁 차종의 잇단 출시로 수요가 크게 줄면서 탄생 2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베스트셀링카로 한때 ‘봉고 신화’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기아차의 봉고도 지난 5월 출시 25년 만에 단종됐다. 봉고는 81년 출시 당시 정부의 ‘자동차산업 합리화’조치로 존폐의 갈림길에 놓였던 기아차의 경영정상화를 이끈 주역으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최근 스포츠유틸리티(SUV)와 미니밴 등의 인기로 승합차 수요가 많이 줄어들면서 단종됐다.



◆억울한 퇴출

국내 최초의 SUT(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쌍용차의 무쏘SUT는 내년부터 새로운 화물차 분류기준(화물적재공간의 바닥면적 2㎡ 이상)이 적용됨에 따라 이달 말까지만 판매된 뒤 단종된다. 이 차는 2001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모두 8만5000여 대가 팔렸지만 관련법 개정으로 어쩔 수 없이 생산이 중단된 케이스. 쌍용차 관계자는 “5명이 승차하면서 레포츠 기구나 짐 등을 실을 수 있는 화물 공간이 있어 다양한 변신이 가능해 레저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2000년 출시 후 5년 동안 내수와 수출에서 약 53만여 대가 팔린 GM대우 마티즈2도 올 3월 단종됐다. 중국 체리자동차가 마티즈2와 디자인이 똑같은 ‘짝퉁차’인 QQ를 생산해 유통시키는 바람에 기업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조기 퇴출’ 당한 것이다.



◆아름다운 양보

GM대우 매그너스는 올 해를 끝으로 내수 판매가 중단된다. 1999년 출시 당시 중형차 최초의 6기통 시대를 연 매그너스는 132만대가 팔린 GM대우의 ‘효자 차종’으로 후속 모델인 토스카(TOSCA)의 출시를 앞두고 ‘아름다운 양보’를 하는 셈이다.



쌍용차의 무쏘도 올 6월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1993년 처음 선보인 무쏘는 영국 명문 디자인학교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의 디자이너인 켄 그린리가 구상한 외관에 벤츠의 엔진을 얹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쌍용차의 대표모델이지만 ‘후배’ 카이런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밖에 기아차의 옵티마와 리오 등도 후속모델인 로체와 뉴프라이드로 세대교체되면서 올 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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