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나만의HAPPY new year[새해 첫 새벽 어떻게 보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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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12.27 09:33:04
  • 조회: 265
해마다 크리스마스 준비에 미리 진을 뺐던 탓인가. 우리는 철저히 방심한 채 해가 바뀜을 ‘당하곤’ 했다. 31일 밤늦게까지 TV 앞에서 각종 시상식을 섭렵하느라, 1월1일 눈뜨면 이미 해는 중천에 가 있다. 떡국은커녕 아침도 건너뛴 채 미적미적 일어나 어느새 또 다시 TV 앞으로.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를 위해 공들였던 그 정성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새해가 열리는 첫 순간을 위해 투자해보자. 5, 4, 3, 2, 1, “해피뉴이어”,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해 마련한 자신만의 작은 이벤트. 새해 365일 매일매일이 특별해지도록 주문을 걸어줄지도 모른다.



#가족과 함께라면

첫째, 구석구석 묵은 때를 밀라. 무릇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의식과도 같은 연례행사. 잡지사 기자 박현숙씨(33)는 2005년을 온천에서 시작했다. 각각 부산과 서울에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상봉한 장소는 공평하게 그 중간쯤인 충남 덕산온천. 연말, 막히는 고속도로를 뚫고 부산에 계신 부모님은 8시간 걸려, 서울에 사는 박씨는 5시간 걸려 도착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때를 밀었다. “덕분에 한해 내내 개운한 느낌이었다”는 박씨는 이번 새해도 가족과 함께 때를 밀며 맞이할 생각이다.

둘째, 달력도 바꿀 수 있다. ‘한글날’도 좋고 ‘개천절’도 좋지만, 우리 가족 행사만큼 중요한 ‘빨간날’이 어디 있겠는가. 성균관대 노상도 교수(34)의 어린 두 자녀는 벌써부터 31일 저녁만 손꼽아 기다린다. 가족달력을 만드는 날이기 때문이다. 으레 두루미가 날아가던 1월 달력사진은 노씨가, 4월은 둘째딸이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는다. 이들의 생일주간이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8월 달력사진은 지난해 놀러갔던 해수욕장에서 온 가족이 웃고 있는 사진이 실릴 예정이다. 노교수 가족의 새해는 달력을 넘길 때마다 점점 더 행복해진다.



#싱글이라면

‘혼자니까 대충’이란 생각은 금물이다. 싱글일수록 새해 첫날은 ‘오후만 남아있는 일요일’로 전락하기 십상. 떡국 끓여놓고 기다려줄 가족도 없고, 그렇다고 새해 아침부터 혼자 밥 차려 먹기도 왠지 궁상맞게 느껴진다면! 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감상한 후 내려오면서 호텔 조찬을 들어보면 어떨까. 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첫해를 바라보면 누구라도 가슴 뭉클해지게 마련이다. 내려오는 길엔 호텔 조찬이란 호사를 스스로에게 한번쯤 허락해 보자. 아침 일찍 럭셔리한 식사로 시작하는 새해구상, 한해 내내 우아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친구들끼리의 자축 파티도 좋은 아이디어. 푸드스타일리스트 노영희씨(43)는 해마다 31일 밤이면 가까운 싱글족들을 초대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친 후 정확히 1월1일 0시가 되면 떡국을 끓이기 시작하는 것. 그것도 대충 먹는 것이 아니라 가장 고급스럽고 예쁜 그릇에 우아하게 담아내 격식을 차린다. “새해도 열심히 살자”며 아끼는 지인들과 떡국과 소망을 함께 나누면, 또다시 한해를 힘차게 살아낼 용기가 샘솟는다.



이도 저도 말고, 그저 조용히 홀로 보내고 싶다면 방에 촛불만 켜둔 채 다이어리에 지난해 반성과 새해 소망을 나열만 해봐도 좋다. 그마저도 스스로를 다잡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 아무 생각없이 한바탕 떠들썩하게 놀며 새해를 맞고 싶다면 손가락품을 조금만 들여보자. 호텔 댄스파티, 각종 콘서트 등이 한창 예매접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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