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2005 Best Seller…새내기車 올 내수시장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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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동아일보 주성원 기자
  • 05.12.19 10:17:51
  • 조회: 595
올해는 내수 시장에서 유난히 ‘신차(新車) 바람’이 거셌던 해. 현대자동차 쏘나타 등 ‘스테디셀러’를 제외하고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새 모델에 몰려 침체된 내수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새 모델 가운데는 간혹 개발기간이나 비용에 걸맞지 않게 판매가 부진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은 차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신차에 맞는 판매 효과로 ‘효자’ 대접을 받았다. 올해 태어나 효자 노릇을 한 차들을 국산차 업체별로 꼽아 봤다.

▼GM 대우 뉴 마티즈▼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경차인 뉴 마티즈는 3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3만5492대가 팔린 인기 상품이다. 올해 GM대우차가 내놓은 신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됐다.


뉴 마티즈는 발표 때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경차’는 ‘고급차’가 아니라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었기 때문. 뉴 마티즈는 크기와 연비 면에서는 경차지만 스타일과 실내 장치 등에서는 여느 소형차나 준중형차 못지않다.


중앙 집중형 계기반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맞먹는 27군데의 수납공간, 파워스티어링과 뒷좌석 파워 윈도, 중앙 차문 잠금 장치, 전자동 에어컨, MP3 플레이어가 달린 오디오 시스템, 내비게이션 시스템, 선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갖춘 것이 인기의 비결. 1L에 20.9km(수동 변속기 기준)를 달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비는 경차만의 강점이다.



▼르노삼성 SM3▼


르노삼성자동차는 8월 말 ‘SM3’를 3년 만에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해 ‘SM3 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내놨다. 보통 부분 변경이라고 하면 외관이나 실내 장식 등만을 ‘살짝 손대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 차는 디자인부터 엔진 성능까지 대부분을 바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줬다. 특히 준중형차이면서도 MP3플레이어 연결이 가능한 카오디오, 휴대전화와 연결된 텔레매틱스, 후방 주차 경보장치 등 중형 이상의 세단에서나 쓰이던 고급 품목을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8월 SM3(구형)의 판매량은 2031대. 그러나 다음달인 9월 SM3 뉴 제너레이션의 판매는 3581대로 껑충 뛰었다. 이후 10월 2949대, 11월 3312대 등 2000대 초반이던 SM3의 판매량이 3000대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에 힘입어 르노삼성차는 내년부터 SM3에 닛산 브랜드를 붙여 연 3만 대 정도를 수출하기로 했다.



▼쌍용 액티언▼


2005년 쌍용자동차는 7인승 SUV ‘카이런’을, 6월에 5인승 SUV ‘액티언’을 10월에 각각 내놨다.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계기로 유럽 수출을 시작한 ‘카이런’은 유럽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보였으나 내수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때 구원 투수로 등장한 것이 액티언. 그동안 기아차 ‘뉴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이 양분하던 소형 SUV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액티언은 순조롭게 출발했다는 평을 들으며 시장에서 나름의 위치를 찾았다.


액티언은 11월에 2828대를 팔아 카이런(1252대)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산뜻한 디자인에 전용 엠블럼(상표)을 달아 독창적인 면모를 강조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 국내 5인승 SUV 가운데 최고인 145마력의 출력 등 차량 성능도 한몫을 했다.



▼현대 그랜저▼


올해 5월 18일 판매를 시작한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는 판매에 들어간 뒤 1주일 만에 1만3500대 이상의 계약을 해 시작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사전 계약을 포함해 첫날에만 1만 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신차가 발표 첫날 1만 대 판매를 넘긴 것은 그랜저가 처음이다. 이후 지난달까지 4만6696대를 팔아 국산 대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랜저는 1986년 처음 등장한 그랜저 시리즈의 제4세대 모델이다. 현대차가 19년 동안 꾸준히 그랜저라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 브랜드에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랜저는 국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최고의 차’라는 인식을 굳게 다져 왔다. 그 인식에 맞게 신형 그랜저는 각종 편의 장치가 동급 수입차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 로체▼


10월 ‘옵티마’ 후속으로 내놓은 ‘로체’로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57개월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기아차는 11월 5669대를 팔아 르노삼성차의 ‘SM5’(5184대)를 제쳤다. 현대차의 ‘쏘나타’(9463대)에 이은 판매 2위. 기아차는 2001년 2월 옵티마가 판매 2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SM5에 2위 자리를 내줬었다.


기아차 로체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우선 국산 중형차 가운데 유일하게 1800cc 모델을 갖췄다. 2000cc, 2400cc 모델과 함께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준 것.


또 급회전할 때 주행 안전을 확보해 주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와 전동 조절식 페달, 연료탱크 누출진단 시스템, DVD 체인저, 5단 온도조절 열선 시트 등 첨단 기능으로 대형 세단 못지않은 편의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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