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풍수 명당에 세운 전통문화 전당[한학의 메카로 떠오른 ‘계명한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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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11.25 09:19:46
  • 조회: 613
전통가옥과 자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계명한학촌.
계명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5월 건립한 계명한학촌이 한학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들어선 한학촌은 자연속에 파묻혀 한학의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또 와룡산 자락을 배경으로 한 한학촌은 주변 소나무숲, 폭포 등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전체 면적이 259평인 한학촌은 전통적인 풍수지리학에 근거, 배산임수와 동고서저의 축을 유지하고 있다. 산세와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공간의 위계성을 살렸다. 전체 구조는 안동의 도산서원과 달성의 도동서원을 모델로 삼고 있다.

민간의 양반한옥인 계정헌(溪亭軒)은 안동 하회마을의 양진당과 경주 양동마을의 향단을 본떴다. 한학촌은 강학공간인 계명서당과 계정헌, 풍류놀이 공간인 익청정(益淸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산서원을 본뜬 계명서당은 훈장이 유생들을 가르치는 경천당과 청송루, 유생들이 기거하고 공부하는 구인재와 집의재 등 6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전체가 ㅁ자형인 계정헌은 여성들의 주거공간인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로 나뉘어 전통 양반가옥을 재현하고 있다. 따라서 한학촌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유명서원과 양반가옥의 구조와 양식, 정자 등을 두루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계명서당과 계정헌 사이에 조성된 폭포에서 익청정 연못까지 100여m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운치를 더해준다. 이곳은 솔바람과 솔향기, 물과 새 소리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웰빙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학촌은 건물구조는 물론 생활양식도 전통양식을 고수하고 있다. 소나무와 황토를 기본으로 건립한 친환경적 가옥 구조에다 호롱불을 사용하고 난방도 나무장작을 때는 온돌을 사용하고 있다.
한학촌은 다양한 한문강좌와 전통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문강좌는 논어, 주역, 명심보감 등 15개가 실시되고 문화강좌는 서화, 민화, 판소리, 가야금 등 16개가 운영된다. 강의는 전반기(3~6월)와 후반기(9~12월)로 나뉘며 수강생은 주부와 자영업자 등 다양하다. 한문공부는 서당수업을 고수한다. 훈장이 한문 경전을 설명한 뒤 묵독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소리를 내 읽는 성독(聲讀)을 시킨다.
주말에는 어린이를 상대로 1박2일 한옥체험, 호롱불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어린이들은 잠시나마 옛 선현들의 생활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또 여름·겨울 방학에는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계명서당 체험 코스를 개설, 전통 예절과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또 수시로 널뛰기, 연날리기, 투호, 제기차기 등 1일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연다. 전통공예 체험마당에서는 규방공예, 전통매듭, 짚풀공예, 한지공예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다실운영,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명절체험 프로그램, 문화유적답사 등을 실시한다. 한학촌은 전통 혼례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학촌 경천루 마당에서 전통 혼례를 치르고 양반가옥 안채에서 폐백을 드리는 과정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지금까지 10여쌍의 부부가 이곳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또 계명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과 교수들을 상대로 추석과 설을 전후로 명절음식 만들기, 한복 입는 법을 소개하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주말에는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린다. 한학촌 주변 오솔길은 산책코스는 물론 데이트 코스로도 적격이다. 지난 13일 부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현동씨(42·달서구 성당1동)는 “전통한옥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린다”면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거닐면 세상의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학촌은 올해부터 대구시 관광코스에 포함되는 등 도심속의 관광명소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학촌이 전통문화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지자체와 대학들이 이곳을 찾아 벤치마킹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기장군과 영주 동양대에서 이곳을 방문해 건물 구조와 양식, 교육과정과 운영 상황 등을 살펴봤다.

계명대 한학촌 송희준 훈장(47·한문학 박사)은 “서구문물의 범람으로 우리의 고유문화가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다”면서 “한학촌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를 수용하되 우리문화를 지키는 뿌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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