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학교밖 세상 나의 길을 미리 만나다[인턴십프로그램 통해 진로 모색하는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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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11.11 10:16:03
  • 조회: 285
목포제일정보고 2학년 장은경양(18·사진 앞쪽)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학교 근처의 태화유치원으로 ‘등교’한다. 학교에선 학생이지만 유치원에선 아이들 기저귀도 갈고, 같이 놀고, 견학가서 도와주는 ‘선생님’. 나중에 유치원 교사 또는 간호사가 되고 싶은 은경이는 9월부터 청소년인턴십센터에서 하고 있는 청소년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해 장래의 꿈을 모색해가고 있는 중이다. 내년엔 병원에서도 인턴실습을 하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인턴십제도는 청소년들이 장래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사회 곳곳에서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의 길찾기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올 상반기 청소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한국청소년재단의 청소년인턴십센터가 발족,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에서는 소규모로 인턴십 제도를 실시했지만 본격적인 청소년인턴십 지원센터가 생긴 건 처음이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1기 지원학생 40명이 사회 곳곳에서 인턴실습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9월부터 이달말까지 2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대안학교와 위탁학교, 야학 등을 대상으로 원하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았는데 내년부터는 참여폭을 늘릴 예정이다. 인원수도 확대하고 방학중 인문계 중·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달 과정의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인턴십프로그램은 지원 학생들이 신청을 하면 지원자들과 센터, 담임교사가 함께 훈련장소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멘토가 구해지면 학생과 교사, 멘토가 함께 3개월의 인턴실습 계획을 짠다. 평균 주 2회 1주일 6시간 이상 체험을 원칙으로 3개월간의 실습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은 실습을 할 때마다 배운 것과 느낀 점 등을 일지로 기록한다. 인턴체험 기간이 끝난 후에는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개선할 점은 어떤 건지 등에 대해 함께 평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인턴 체험 후 학생들의 반응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공부보다 더 재미있다”는 것에서 “사회가 만만하지 않구나, 노력해야 되겠구나” “내가 생각했던 일과 다른 점도 많구나”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모두들 의미있고 귀중한 체험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이긴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달라 진로를 다시 모색해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시행착오를 미리 겪은 셈.
은경이는 “‘아이들이니까 그냥 잘해주면 되겠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아이들 특성을 다 파악해 일일이 챙겨줘야 하고 육체적으로도 힘들다”면서 “그래도 가르쳐 준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사회체험 선생님 역을 자원한 멘토들의 반응도 좋다. “처음엔 봉사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나 자신이 성장했다”는 반응이 많다.
서울시 대안학교와 청소년인턴십센터 1기때 영상물제작파트의 멘토로 활동한 샤인프로덕션 조석현 대표(41·서울 서교동)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처음엔 굉장히 큰 부담을 느꼈는데 하다보니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시간 자체가 즐겁고 생활에도 자극이 됐다”면서 “지금은 바빠서 잠깐 쉬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대표는 멘토를 시작하면서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담배도 끊었고 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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