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팥쥐엄마 덕분에 웃음꽃 피었어요[밤티마을 봄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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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10.31 09:04:45
  • 조회: 319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지 못하는 건 어른들 책임이다. 일찍 부모를 여의거나, 너무 가난하거나, 아니면 부모를 오히려 돌봐야 할 처지일 때, 아이들은 아이답지 못하고, 어른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애늙은이’라는 말은 농담이 아니라면, ‘너 참 부모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 아이구나’하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밤티마을의 큰돌이와 영미는 엄마가 도망가고 계모와 사는데도 어른스럽지 않다. 여느 아이들처럼 어리광부리고, 삐치고, 심술부리다 혼난다. 새로 여동생 봄이까지 낳은 계모 ‘팥쥐엄마’의 눈치를 보거나 기가 죽거나 하질 않는다. 백설공주 엄마처럼 전실 자식들을 구박한다는 계모는 큰돌이와 영미의 계모 팥쥐엄마에겐 예외다. 팥쥐엄마는 애들을 버리고 떠난 큰돌이 생모보다 더 살갑게 아이들을 보살피고, 집안을 챙긴다. 오히려 생모가 다시 찾아오자, 아이들은 팥쥐엄마가 나갈까봐 은근히 겁을 내니 말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4편의 동화가 실린 유명 동화작가 이금이씨의 밤티마을 3부작의 마지막 권이다. 3부의 주인공은 사실상 계모 팥쥐엄마다. 쑥골할머니의 말마따나 ‘굴러들어온 복덩이’인 팥쥐엄마 덕에 집안에는 웃음이 감돌고, 술·담배에 찌들었던 아버지는 건실한 가장이 된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팥쥐엄마가 낳은 딸 봄이가 온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자 영미가 샘을 낸다. 영미는 선물 받은 봄이의 옷을 내다버린 것이 들통나 된통 혼나고 뒷산으로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다. 또한 식구들이 고추농사를 하러 간 동안 봄이를 보던 할아버지가 한눈을 판 사이 봄이가 사라지는 일 때문에 책임을 느낀 할아버지가 가출하는 사건도 일어난다.

그러나 얼굴은 곰보라도 마음은 비단결 같은 팥쥐엄마는 혼쭐이 나서 뒷산에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 영미를 따뜻이 감싸고, 가출해 파출소에 있는 할아버지를 눈물로 읍소하며 모시고 온다. 게다가 고추농사를 지어 집안살림에도 한몫하고 큰돌이 소원이었던 컴퓨터까지 사준다. 어릴 적 남의 집살이를 하다가 고아 아닌 고아가 된 팥쥐엄마는 아이들에게 그런 아픔을 또다시 겪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1권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에 보낸 독자들의 호응으로 2권 ‘밤티마을 영미네 집’에 이어 11년 만에 완간된 3부는 팥쥐엄마의 덕분에 웃음꽃 피는 집이 된 큰돌이·영미·봄이네의 훈훈한 후일담이다. 수많은 독자들의 편지에 대한 답장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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