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엄마의 건망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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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10.04 08:50:03
  • 조회: 366
1. 전화받다 엄마가 태워먹은 수많은 냄비들…
또 전화가 온다. 엄마는 실컷 수다를 떤다. 그 순간 아차차…
“얘, 잠깐만 기다려, 가스불 끄고 올게.”
엄마는 자신의 영민함에 뿌듯해하며 가스불을 끈다. 그리고 나서 아까 하던 김장 30포기를 마저 한다.
엄마는 그렇게 또 한 명의 친구를 간단히 잃어버렸다.

2. 선생님 면담 때문에 나선 엄마
근데 왜 동생 학교는 찾아가고 난리람…
들고 온 촌지 동생 선생님에게 뺏기고, 겨우 찾아온 우리 학교.
근데 왜 엄마는 2학년 3반을 찾고 난리람. 난 3학년 3번인데 말이다.
그날 결국 담임을 못 만난 엄마는…
“너, 엄마 몰래 언제 전학 갔어?”

3. 은행에 간 엄마, 오늘은 거의 완벽하다.
통장과 도장도 가지고 왔고 공과금 고지서도 가지고 왔다.
이젠 누나에게 송금만 하면 오래간만에 정말 아무 일없이 은행에서 볼 일을 마치게 된다.
은행원 앞에서 자랑스러운 얼굴로 서 있는 엄마…
은행원도 놀라는 듯한 얼굴이었다.
“송금하시게요? 잘 쓰셨네요.
아! 전화번호를 안 쓰셨네요. 집 전화번호를 쓰셔야죠.”
엄마는 그날 결국 송금을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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