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세계화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세계화 이후의 부의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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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9.08 08:54:35
  • 조회: 356
‘세계화’처럼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화두를 점령해버린 담론도 없다.
강대국이건 약소국이건 무조건 따라나서야 할 지고지선의 길이라는 찬사와 함께 강자의 지배를 미화하는 허구논리라는 혹평이 동시에 나온다. 그만큼 세계화의 함의를 읽어내려는 시도도 풍성했고, 현상을 분석하는 책도 양 진영에서 다양하게 쏟아졌다. 이쯤에서 세계화에 대한 개념을 총정리할 필요성을 절감한다. 일찍이 ‘제로섬’ 개념을 주창한 세계적 석학 레스터 C 서로우(미 MIT 경제경영학부 교수)가 갈파하는 세계화론이 시선을 붙잡는 이유다.

‘세계화 이후의 부의 지배’라는 번역서의 제목은 다분히 세계화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에 당대의 저명학자가 뒤늦게 뛰어든 게 아니냐는 점을 겸연쩍게 여겨 선택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화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저자는 주저하지 않는다. 세계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 대열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곧 빈곤을 선택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역설한다. 제로섬 게임 이론의 선구자답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 게임’과 같은 중간지대는 없다며 “세계화에 그늘이 존재하지만 무조건 따라가라”고 권고한다.

대뜸 세계화를 ‘바벨탑’ 쌓기에 비유하는 것으로 그는 이야기를 풀어간다. 보는 위치에 따라 탑의 모양이 다르고, 심지어는 탑을 쌓는 데 설계도조차 없다. 문제는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국가도 마찬가지-이 탑의 건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화의 미래에 대해 그가 “글로벌 경제는 엄청난 무역적자를 감당해 낼 수 있는 미국과 일본, 유럽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그는 미국을 ‘경제 불안정의 원천이자 세계경제를 이끄는 실질적 견인차’로 부르면서 “미국은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냉정한 분석이면서도 미국을 위한 변명으로 읽힌다. 또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일본을 향해 ‘막대한 비중을 갖는 브레이크이자 치명적 보균자’로 규정하며 세계화를 옹호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무서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두려움이 과장돼 있다며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시기가 올지도 모르지만 21세기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수출주도 성장 전략은 곧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며 새로운 국가성장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중국이 수출주도형 전략을 택하는 한 동일한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원제 ‘운명의 여신은 용기 있는 자를 선택한다(Fortune Favors The Bold)’에서 보이듯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자세에 대한 조언이다. 그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 흐름에 동참하라고 강조한다. 세계의 사례를 풍부히 곁들여 ‘세계 경제여행’을 떠난 느낌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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