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돌멩이 하나도 잊지 않을거야”[개성에서 만난 실향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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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9.02 09:24:49
  • 조회: 402
개성은 그날, 사연으로 넘쳤다. 55년 만에 고향땅을 밟은 실향민. 한올 한올 가슴에서 한을 풀어내는 그들의 눈동자엔 기쁨과 회한이 교차했다.
이근엽(83)·최금순(79) 부부(사진 위)는 올해 결혼 60주년. 개성북부교회에서 결혼했다고 한다.

“만월대에서 처음 선을 보고 우리가 갈대밭을 걷는데 장모님이 저기서 빤히 보고 감시하고 있었어. 그래도 좋았지 뭐.”
선죽교에서 한자락만 돌아가면 만월대인데 거길 못 가보니 아쉽기는 하지만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다. 팔짱을 끼고 고려유적지를 돌아보는 노부부에게 개성관광은 세상 어느 것보다 좋은 결혼선물처럼 보였다.

“당시엔 일제가 정신대를 모집한다고 혈안이 돼있었어요.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으면 거길 끌려갔을지도 몰라.”(최금순씨) 박연폭포는 소풍장소. 개성시에서 40리길. 까마득한 송악산 벼랑길을 후들후들 떨며 걸었던 길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온양에서 올라온 최고령 할아버지 송한덕옹(98·아래)은 파주 장단 출신. 결혼후 10년을 개성에서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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