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나홀로 군복무 얼마나 편할까? 부럽軍 부러워 [공군 방공관제단 양수장 관리병 한경석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8.30 10:52:01
  • 조회: 472
제대하면 모든 게 추억으로 남는다. 그러나 그때 그 군대는 ‘빡셌다’. “내가 군생활할 땐 말이지”하며 나오는 레퍼토리는 비슷하지만 자신이 경험했던 ‘그때 그 군대’가 가장 힘들었던 건 인지상정. 그래서 누구나 공유하는 추억이 아름답다.



#그땐 빡셌지

죽기보다 싫은 기상나팔이 울려퍼지면 내무반에 ‘짱박혀’ 자는 건 언제나 말년 병장의 특권. 아랫것들은 웃통벗고 젖꼭지에 쥐 나도록 연병장을 돌아야 했다.

‘인간 리모컨’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11” “7” 나지막한 병장의 명령이 떨어질 때 TV 옆에서 채널을 돌려야만 했던 졸병의 비애.

하기 싫은 축구는 왜 그리 시켜댔는지. 축구 잘해야 인정받는다는 말에 기를 쓰고 덤벼들지만 못하는 축구가 한번에 늘 수 있을까. 슬슬 수비나 보다가 욕지거리 얻어먹고 구석에 짱박히기 일쑤. 일요일 오후, 낮잠 좀 자고 싶어도 축구하자는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신세. 군인은 인간이 아니라 터미네이터였다.



왜 배는 그리도 고팠을까. 과일음료 ‘맛스타’ 기다리는 마음을 민간인들은 알까. 화장실에 달려가 몰래 까먹던 초코파이의 그 오묘한 맛. X냄새가 진동을 해도 혀를 감싸던 그 뇌쇄적인 달콤함이란. 가끔 내무반에서 고참이 한 입 주던 ‘뽀글이 라면’은 제대후 10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다.





#나홀로 근무도 빡세다

군인들에게 시기와 부러움의 대상은 ‘땡보직’ 사병. 같은 부대라도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게 군대이다. 누구는 지구 반바퀴를 돌도록 행군했지만, 누구는 부대장 사모님과 골프치면서 하루를 보낸다. 정훈병, 당번병, 보일러병, PX병, 암호병, 테니스병, 금붕어 관리병, 과외병 등 부러움을 받는 보직들은 여전히 건재한다.



‘그때 그 군바리들’ 입장에서 보면 공군 30방공관제단 일월산대대의 한경석 상병(21)은 진짜 ‘땡보직’이다. 일명 양수장 관리병으로 불리는 직감병이다. 하지만 땡보직이라고 마냥 편한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항상 존재한다.



일월산대대는 경북 영양 일월산 꼭대기(1,219m)에 부대가 위치해있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관제 부대 특성상 산정상까지 계곡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산중턱에 양수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양수장 작동상태 점검을 위해 직감병이 별도로 배치될 수밖에 없다. 1966년 부대가 설립된 이후로 40년 가까이 양수장 관리사병이 필요했다.



부대에서 떨어져 하루 종일 혼자 근무하니 얼마나 편할까 상상하지만 혼자 자취해본 사람은 그 시간들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안다. 부대와 떨어져 있다보니 식사, 빨래, 목욕 등 일상적인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움이다.



그러나 가장 힘든 건 외로움. 혼자서 근무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보이지만 한창 혈기 왕성한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산속에서 수도승 생활하는 게 좋을 리 만은 없다. 한상병은 “전투체육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이 가장 설렌다. 더블백에 빨랫감을 가득 넣고 1시간20분가량 산을 타서 부대에 도착한다. PX에서 1주일치 간식거리와 편지지를 구입하고 야채와 돼지고기 등 부식을 받아 오후에 내려온다. 내려올 때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상병은 짬짬이 연극 연습을 한다. 부산대 연극영화과 1학년을 휴학하고 입대했다. 뮤지컬 배우가 꿈. 지난 4월 양수장 관리를 자원한 배경도 좀더 많은 시간을 연극 연습에 할애하고 싶어서다.



한상병의 하루 일과는 단순하다. 오전 6시 기상하자마자 양수장 모터를 확인한 뒤 전기밥솥에 밥을 앉히고 혼자서 청소·빨래 등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한다. 오전엔 주로 희곡집을 읽으며 보내고 오후엔 발성연습, 대사연습, 스트레칭을 주로 한다. 하루 3번 모터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부대원들이 먹는 계곡물을 가둔 댐을 구석구석 청소한다. 오전·오후 한차례씩 전화로 보고하는 것 빼곤 하루 종일 혼자 있다. 제일 자신있는 요리는 돼지고기 볶음. 이쯤되면 군대가 아니라 자취생활이다. 언뜻 그의 ‘자취방’을 보니 냉장고가 떡하니 자리잡았다. 부대원 4명이 한시간 동안 짊어지고 온 소중한 보물이란다. 부대원들에게 항상 고마워할 수밖에 없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05.08.31 15:02:16
    요즘 게임들 마니 하시자나여... 이제 재밌게 진짜로 해보세여
    맞고나 포카에서 따신 금액만큼 통장으로 바로바로 현금 입금해드립니다
    오링되셧다구여?
    걱정하지마세여
    하루에 한번 아무때나 무료충전도 됩니다
    돈 마니 따시구여
    부자되세여...
    싸이트 바로 가실려면 밑에 베너 클릭하세여...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