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자연을 담고 닮은 과학관[파괴없는 건축 … 금산 ‘에너지생태과학관’]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8.29 09:25:07
  • 조회: 389
‘에너지생태과학관(www.ecotry.com)’.

전국과학관협의회에 공식적으로 등록한 ‘진짜’ 과학관이다. 그런데 이 과학관은 다른 과학관과 여러모로 다르다. 얼핏 보면 평범한 농가주택 같다. 관장인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임상훈 박사(51) 외에 직원도 없다. 일손이 달리면 무용을 하는 부인 장문녀씨(44)가 거들 뿐이다. 어떤 때는 과학관을 찾는 관람객이 일손을 거들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때마침 찾아온 관람객과 함께 ‘에너지생태과학관’이라는 간판을 달기도 했다.



#‘한국형 생태건축’을 꿈꾸며

이 과학관은 임박사가 자비를 들여 만들었다. 임박사는 2002년 11월 충남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 농가주택을 사들인 뒤 ‘생태건축 0번지’라는 간판을 내걸고 재생에너지와 생태건축을 체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임박사는 주택을 부수고 다시 지을 경우 많은 양의 쓰레기가 나온다는 사실을 중시했다. 그래서 재건축은 피하기로 했다. 멀쩡한 농가를 때려부수고 새로 집을 짓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리모델링’이었다. 임박사가 리모델링의 대상으로 삼은 주택은 대지 180평에 건평이 42평인 전형적인 농가주택이다. 그러나 임박사의 리모델링은 비싼 마감재로 모양만 내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한국의 농가주택을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태주택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리모델링의 목적이었다. 그가 지향하는 ‘생태건축’의 개념은 ‘파괴하지 않는 것’, ‘순환시키는 것’, ‘재활용하는 것’이었다.



#주택의 개념을 바꿔라

에너지생태과학관 앞에 서 있는 임상훈박사. ‘한국형 생태건축’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에너지생태과학관’은 충남 금산에 있다. 대전외곽순환도로 안영IC에서 금산쪽으로 12㎞쯤 가다 보면 오른쪽 길가에 ‘백암1리’라고 쓴 큰 바위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얼마전 ‘생태건축 0번지’에서 ‘에너지생태과학관’으로 간판을 바꿔단 집이 한채 보인다.

말이 과학관이지 가서 보면 단순한 농가주택일 뿐이다. 마당 한쪽에 태양열발전용 집열판과 풍력발전용 바람개비가 높게 서 있어 예사 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집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은 소중한 ‘전시물’이다. 그리고 모든 전시물은 살아있다. 지금 쓰이고 있는 시설이라는 얘기다. 전시만을 위해 세워놓은 가짜가 아니라 임박사와 그의 가족, 주변 사람들, 관람객이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태양열발전을 통해 얻은 에너지로 급탕을 한다. 목욕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뜨거운 물을 자연에너지를 통해 해결한다는 얘기다.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정원의 전등을 밝히기도 한다. 난방은 주로 심야전기로 해결하지만 태양에너지도 일부 활용한다. 풍력발전으로 얻은 에너지는 연못의 물을 순환시키는 모터를 돌리는 데 쓴다.

이곳에서는 빗물도 자원이 된다. 모든 빗물을 모아놨다가 물고기와 곤충 등 각종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꾸민 ‘생태연못’의 용수로 쓰고 있다. 이 연못은 자정(自淨)능력을 갖고 있다. 아래 연못에서 모터를 통해 윗 연못으로 퍼올려진 물은 지표면을 타고 내리면서 정화되도록 설계됐다.

마당에서는 관람객이 태양열조리기로 음식을 만들어보거나 태양열무선자동차를 가지고 놀이를 할 수도 있도록 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