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률] 쇼핑 중독증에서 벗어나려면 이사를 한다(1) - 소비자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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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8.11 08:37:12
  • 조회: 417
정도야 다를지 몰라도 우리들은 모두 쇼핑 중독증에 걸려 있다. 좋아 보여서 사고, 멋져서 사고, 편해지려고 사고, 남에게 보이고 싶어서 사고, 돈 쓸 때‘왕처럼’ 느끼는 그 파워의 느낌이 좋아서 산다.

신용카드가 있어 쓰기는 더 좋다. 그런데 과연 잘쓰고 있나? 물론, 요즘처럼 내수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정말 소비가 미덕이다. 돈 있는 사람, 여유 있는 사람은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을 살것인가? 이건 좀 고민해 봐야겠다.

작년 이사를 하면서 나는 쇼핑 중독증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아니, 웬 물건이 이리 많은지? 꺼내고 꺼내도 나오는 옷, 가지가지 살림, 못 쓰고 안 쓰는 전자기기, 게다가 그 무거운 책은 또 어찌나 많은지. 10년 만의 이사니 재 놓은 물건이 많은건 당연하다 하더라도, 심하다. 컴퓨터에 다 넣어버리고 싶었다.

10년쯤 후 유비퀴터스(Ubiquitous, 차세대 네트워크 프로그램)가 일상화가 되면 모든 자료를 다 저장해 버리고 컴퓨터마저도 내 것 네 것 할 것 없이 언제 어디서나 아무거나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을 렌트할 수도 있다. 옷도 렌트, 차도 렌트, 가구도 렌트, 전자기기도 렌트.
그런데 원론적으로는 맞을 듯 싶지만 도대체 그 비용을 다 어떻게 감당할까? 부질없는 상상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이제 절대로안 살 거야!”같은 지키지 못할 결심은 물론 안 했다. 쇼핑에 관한 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나는 그런 결심이 아무 소용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 대신 나는 아주 현명한 결심을 했다. “이제부터는 먹고 마시고 써서 없어지는 것만 살 거야!”

당장 집들이 파티 초대 이메일에 추신 하나를 붙였다. “뭐 들고 오시려면 먹고 마셔서 없앨 수 있는 것만 들고 오세요!”확실히 잘 먹혔다. 손님은 선물 값 싸게 먹히고, 집주인은 비용 절감되고, 파티도 덩달아 풍성해졌으니 일석 삼조의 지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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