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물안개 저편에서 1,000가지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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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6.10 09:21:51
  • 조회: 338
우포늪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모두 1,000여종. 특히 이곳에 살고 있는 430여종의 식물은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을 차지한다. 멸종 위기의 가시연, 통발 등 희귀한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우포늪에서 볼 수 있는 새는 대략 145종이며, 물고기도 42종이 살고 있다. 삵, 고라니, 너구리, 다람쥐 등 다양한 포유류도 이곳에 터전을 마련해놓고 있다.

‘푸른우포 사람들’ 강병국 이사는 “홍콩의 마이포 습지 등 우포늪보다 2~3배 큰 습지들이 세계에는 많이 있지만, 그보다 적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으로 따지면 우포늪은 그 어느 습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우포늪의 환경자산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5백6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은 우포늪의 사계를 철마다 매번 다른 옷으로 갈아입힌다. 특히 여름은 우포늪이 온통 눈부시게 싱그런 녹색으로 뒤덮이는 때. 지금 우포에 가면 물풀과 내버들이 풀밭인지 물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화려하게 펼쳐놓은 푸른 융단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멸종단계에 놓인 가시연

한때는 전국 각지에 많이 분포했으나 환경오염으로 이제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일본에선 이미 멸종단계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1속 1종밖에 없는 식물이다. 가시연은 생김새가 매우 독특하며 그 잎은 우리나라 식물 가운데 가장 크다. 큰 것은 지름이 2m를 넘는다. 가시연의 꽃은 낮에만 잠시 피었다가 금방 지기 때문에 지역 주민이 아니면 보기 어렵다고 한다. 목포늪 북쪽에 큰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사지포와 쪽지벌에서도 드물게 서식한다.



#마름모꼴 잎을 가진 마름

잎 모양이 마름모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마름을 비롯, 개구리밥·수련·네가래 등의 물풀은 기온이 높아지면 순식간에 넓은 면적의 수면을 덮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6~8월이 절정이다. 이들은 곤충과 물고기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오염된 물을 맑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벌레 잡아먹는 통발

새초롬한 꽃모양과 달리 ‘벌레잡이’ 식물이다. 이 식물에 발달해 있는 주머니 속으로 물속의 작은 곤충을 빨아들이고, 그 체액을 빨아먹는다. 환경이 오염되면서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역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우포늪과 연결된 수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자줏빛 구름같은 꽃

자운영 꽃이 자줏빛 구름 같다고 해서 자운영이라 불린다. 농약을 많이 치지 않았던 예전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집단 군락지를 찾기가 무척 힘들다. 기침을 멎게 하고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어 민가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진흙속에 뿌리내리는 노랑어리연

여름이 되면 물위에 떠 있는 둥근 잎 사이로 긴 꽃대가 올라와 샛노란 꽃을 피운다. 줄기처럼 생긴 뿌리는 연꽃마냥 진흙속에서 옆으로 길게 뻗는다. 수면을 뒤덮은 푸른 잎과 그 사이로 머리를 내민 노란 꽃의 색채대비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텃새가 되어버린 왜가리

왜가리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이지만, 우포늪 좋은 건 알아서 유독 이곳에선 눌러 앉아버렸다. 겨울철에 왜가리가 나무 위에 앉아있는 모습은 이제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라고 한다. 긴 다리는 얕은 늪을 쉽게 걸을 수 있으며, 긴 부리와 목으로 먹이를 잽싸게 낚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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