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률] “기지촌 여성문제, 이젠 法으로 할겁니다”[이우정 평화상 수상한 ‘두레방’ 유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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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6.09 09:32:54
  • 조회: 488
“기지촌의 문제는 개인을 벗어난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두레방 활동이 군사주의 피해자를 지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평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최근 ‘제1회 이우정 평화상’을 수상한 ‘두레방’ 유영님 원장(52)의 소감은 남다를 것이다. 이우정 평화상은 평화운동과 여성인권에 헌신했던 고 이우정 선생을 기리자는 취지로 제정된 상. 첫 수상자로 소외지역인 기지촌문제를 보듬어온 유원장이 선정돼 수상의 의미가 각별하다.
1986년 만들어진 기지촌여성 자활단체 ‘두레방’은 여성들의 자활을 돕는 한편 세상과 단절돼 있던 기지촌 여성들이 제 목소리 내는 것을 돕고 있다.

유원장이 몸담았던 8년동안 가장 큰 변화는 기지촌 규모가 줄어들었고 종사여성 대부분이 외국인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것. 현재 한국인은 10% 내외이고 나머지는 필리핀과 러시아 여성들이다. 이전엔 국내여성들의 전업과 자활 문제에 주력했고 요즘은 외국인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 상담과 마음치료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흥행(E6) 비자로 들어온 이 외국인 여성들은 다른 직장에 취업할 수 없습니다. 작업장을 이탈하면 계약내용이 다르므로 곧바로 불법체류자가 되고, 그 상태에서 임금체불 등을 신고하면 곧바로 강제출국당하죠. 또 악덕 업주들은 임금체불 해결시간이 비자만료 시한인 6개월~1년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을 악용하는 실정입니다.”

유원장의 목표는 무엇보다 외국근로자 여성들이 하는 일이 계약내용과 다른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의 계약이 인신매매적인 성격이 짙다는 것을 공론화시키고 이에 대한 처벌이 가능한 반인신매매 법안을 만드는 것이다. 두레방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미국과 한국 양국을 상대로 기지촌을 거쳐간 한국여성들(30만명 추정)의 명예회복을 위한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다. “따뜻한 시선이 가장 큰 지원입니다. 편견을 거두고, 외국인 여성들에 대해서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이 아름답잖아요.” 누누이 당부하는 말끝에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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