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감각 꿰매고 이미지 입히는 그녀의 능력 ‘보라’[호주 최고의 패션디자이너 이화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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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6.07 09:19:30
  • 조회: 455
1999년 호주에서 자신의 브랜드 ‘보라(BORA)’를 출범시킨 후 호주 패션계를 주름잡으며 유명 디자인상을 휩쓸고 있는 이화숙씨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호주를 비롯, 아시아 여성들이 가장 입고 싶어하는 브랜드로 ‘보라’를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주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에 ‘보라’를 처음 선보이며 한국 패션시장에 도전장을 낸 그를 만났다.



#한국시장, 또 다른 도전

호주 패션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씨. 이제는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킨다. 지난 26일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의 편집매장 ‘GDS’에 ‘보라’가 입점했다. GDS는 해외에서 활약중인 한국 디자이너의 브랜드로 쇼룸을 꾸며 전략적으로 홍보하는 매장. 보라의 성공을 눈여겨본 백화점이 지난해부터 공을 들인 결과다. 물론 이씨도 해외에서 얻은 명성처럼 모국에서도 인정받고픈 마음이 강했다. 아직은 시장조사 차원이지만 그는 성공을 확신했다. 평범하지 않은 보라의 감각을 사랑할만한 패션 리더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제 옷을 수용하기엔 아직 무리라고 판단했어요. 보라는 굉장히 대담한 디자인이라 보수적인 한국 여성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요즘 한국 여성들을 보면 감각이 발전했다는 걸 느껴요. 톡톡 튀는 코디가 넘쳐나던 걸요.”

보라의 타깃인 30~40대 미시족을 위한 스타일이 한국시장에 적다는 것도 이점이다. ‘아줌마 옷’ 대신 ‘아가씨 스타일’을 입으려 영캐주얼을 찾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보라의 옷을 입고 걸어가는 자신에게 “어디서 샀느냐”고 묻는 여성들이 부쩍 많아져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이제 곧 이곳, 한국의 거리에서도 보라의 옷을 입고 자신있게 걸어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화려한 성공, 보라

이화숙씨는 평소 유행에 따르기보다 옷을 꼬거나 비트는 등 언제 입어도 눈에 띨 만큼 실험적이고도 편안한 디자인을 추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2004년 미스 호주 제니퍼 호킨스가 미스 유니버스로 당선되던 때 입었던 드레스로 빛을 발했다. 수천개의 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 비드, 진주를 고전적인 금빛 레이스 위에 펼친 드레스는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디자이너 이씨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덕분에 올 초에는 호주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패션쇼를 벌였다. 니콜 키드먼, 멜 깁슨, 케이스 어번 등 호주를 빛낸 세계적 인물들이 함께 하는 자리였다. 우리나라의 백상예술대상과 흡사한 호주의 로지스 시상식에서도 연예인 6명의 드레스를 담당했다.

사교계와 연예계 여성들이 보라만 고집하는 이유는 이씨 특유의 꼼꼼하고 섬세한 수작업과 과감한 디자인 덕분이다. 일일이 손으로 꿰맨 레이스·구슬·크리스털은 하나하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정성과 깊이가 묻어나는 옷을 만드는 데 수작업은 필수죠. 좋은 옷, 예쁜 옷을 만들고 입혔을 때, 그리고 고객의 이미지에 딱 맞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러다보니 애착이 가는 드레스는 돈을 많이 줘도 잘 안 팔아요. 미스 유니버스 때의 황금 드레스도 고이 모셔두고 있죠. 전 옷을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단지 옷을 너무나 좋아하는 디자이너일 뿐이거든요.”

세상의 고객들이 ‘보라’ 옷을 마음에 담고 있는 한 이화숙씨의 아름다운 옷 고집은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세계시장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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