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인간을 지배한 색채의 역사 [컬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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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5.11 09:15:21
  • 조회: 456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고구려 쌍영총 벽화 조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채색 효과를 위해 벽화를 그릴 때 백색의 납 안료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또 벽에 석회를 바른 뒤 윤곽선을 그려놓고 윤곽 내부에 납 안료를 뿌린 뒤 본 그림을 그렸다는, 고구려 벽화의 제작기법도 밝혀냈다.



1,500여년 전 고구려 벽화의 색깔, 채색기법 등이 최근 일부 밝혀지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옛사람들이 색깔을 선택하고 배색하는 기법이 현대인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컬러 여행’은 색깔에 대한 이야기다. 미술기자 출신의 작가인 저자는 안료와 염료, 물감, 명화 등에 얽힌 색깔에 대해 말한다. 총 10장으로 이뤄진 책에서 저자는 오커, 검은색과 갈색, 하얀색,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 인디고(남색), 자주색에 대한 색깔여행을 떠난다. 원제는 ‘색깔, 물감상자를 찾아떠난 여행’(Colour:travels through the paintbox).



인간이 사용한 최초의 채색 안료는 ‘오커’다. ‘황토색’을 뜻하는 오커란 바로 붉은색 점토에서 추출한 색깔. 1만5천년전 인류 최초의 그림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비롯한 라스코 동굴벽화 등 고대 벽화는 대부분 오커로 그려졌다. 또한 오커는 주술의 재료로도 사용됐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악귀와 추위, 벌레의 공격을 막기 위해 온몸을 오커로 칠했다. 이 때문에 신대륙 발견 당시 그곳 원주민들은 ‘레드 인디언’이라고 불렸다.

화려한 유채색은 아니지만, 검은색과 갈색도 그림의 역사에서 빠뜨릴 수 없다. 오커와 함께 벽화의 재료로 쓰인 검은 목탄은 오늘날 여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의 원조다. 또 흑연을 이용한 연필, 그을음을 원료로 사용한 잉크 등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한 그림도구로 활용되었다.



고흐가 그린 3점의 ‘탕기 영감의 초상’은 화가에게 색채의 사용과 배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고흐가 1886년 그린 탕기의 첫 초상화는 갈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나 그는 붉은색과 녹색, 주황색과 파란색의 색 대비를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의 초상화를 잇따라 그려냈다. 뒤에 그린 2점의 초상화는 강렬한 색감을 구사하는 고흐의 전형적인 화풍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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