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저요? ‘행복 연출가’죠[파티플래너,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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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4.21 08:37:34
  • 조회: 457
방송사 기상 리포터였던 홍씨는 2002년 회사를 그만뒀다. 갓 태어난 첫 아기를 키우기 위해서였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자 새로운 직업을 찾아 일하고 싶다는 바람이 고개를 들었다. 내 적성과 흥미에 맞는 분야는 무엇일까. 평소 집에서 모임갖기를 즐겼던 그는 파티플래너에 관심이 생겼다.

자격증을 따야 하나? 아니면 학원? 홍씨의 야심찬 새출발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파티플래너가 되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다. ‘선구자’를 찾아 물어볼밖에. 국내 1호 파티플래너인 ‘파티센타(www.partycenter.co.kr)’의 윤지현 대표라면 정답을 줄 수 있으리라.

“집에서 크고 작은 파티를 열다 보면 주변에 입소문이 나게 돼 있어요. ‘그 사람 솜씨가 좋다더라. 우리 아이 생일파티를 맡겨볼까’ 이런 식으로요. 시작은 그렇게 하는 거예요.”



작은 홈파티부터 출발, 경험을 쌓고 능력을 인정 받으면 본격적으로 창업해 기업 파티를 수주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아직도 막연하다. “우선 요리나 꽃장식 등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세요. 사실 음식과 세부 장식은 외부업체에 맡겨도 되죠. 하지만 파티플래너 본인이 그 분야를 잘 알면 파티를 기획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학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파티플래너 창업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입학 경쟁률이 4.5대 1에 이를 만큼 호응이 뜨겁다.

설명은 이 정도만 듣고 파티 준비를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이론만으로 자전거 타기를 배울 수는 없잖아요.”



#파티, 준비 과정도 즐겁다

이날 파티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파티플래너 강좌 학생들이 여는 종강 축하 파티였다. 대부분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들이 수강생인데, 그들이 장소 섭외부터 프로그램 내용까지 모두 기획했다.

홍씨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종이 오리기. 화장실 안내 표지 같은 사람 모양을 벽에 붙여 장식할 참이다. 하얀 도화지를 펴놓고 사람 모양 여러 개를 나란히 그렸다. 지켜보던 어느 수강생이 조언한다. “도화지를 접은 뒤에 그리세요. 그럼 가위질 한번만 해도 여러 개 나오는데.” 역시 해 본 사람은 다르구나. “아~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었네요!” 홍씨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파티 장식에 꽃이 빠질 수 없다. ‘오아시스’라 불리는 초록 스펀지 4~5개를 일렬로 늘어 놓고 길쭉한 나뭇가지를 꽂는다. 장미 꽃송이를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철사로 동여맸다. 홍씨는 꽃송이 몇 개를 매달아 놓고 뒤로 한발 물러서서 이리저리 뜯어본다. “저쪽이 허전하니까 한 개 더 달아야겠어요.” 낙엽과 꽃잎으로 오아시스를 덮어 장식을 마무리했다.

음식을 준비하는 쪽은 계속 바빴다. 홍씨도 위생장갑을 끼고 거들었다. 옥수수 반죽으로 구운 전병인 토르티야 칩 위에 으깬 단호박과 가늘게 채썰은 양상추를 차례로 올려 놓는다. 술안주로 좋고 간식거리로도 그만이다.

먹기 간편하도록 1회용 용기에 잘게 다진 불고기와 밥을 담아 1인분 식사를 만들었다. 밥 위에 코코아 가루를 살짝 뿌리는 게 포인트. 이번엔 딸기와 키위를 얇게 저민 뒤 한입 크기로 뭉친 밥 위에 얹고 김으로 묶었다. 과일초밥 탄생. “음식을 장식하는 아이디어가 정말 다양해요. 여기서 배운 비법을 집에서 파티할 때 활용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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