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전적으로 신뢰 그러나 조언도” [어머니 김무순씨의 교육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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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1.17 10:47:29
  • 조회: 727
1996년 나우누리 한국 바이러스 연구모임 초대회장(당시 초등학교 6학년). 1999년 정보올림피아드 중등부 대상. 2000년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 국가대표로 출전해 컴퓨터과학 분야 1등, 안철수연구소 최연소 연구원 근무. 2002년 카이스트 입학, 정보보안기술연구소 자문위원, 행자부·교육부 신지식인 선정.

윤주현씨의 이력만 봐도 얼마나 특출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번뜩이는 천재성 뒤엔 어떤 교육의 비밀이 숨어 있을까.

어머니 김무순씨(46)를 통해 윤씨의 교육과정을 들어봤다. 뭐 좀 특별한 게 있을 거야 싶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교과서만 봤다”는 서울대 수석합격자들 너스레 정도는 아니지만 도저히 남다른 교육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인 아버지 윤영관씨(51)는 컴퓨터에 유달리 관심을 많이 보이던 주현씨를 위해 93년 처음 중고컴퓨터를 사줬다. 이후 부모가 해준 일은 주현씨가 지나치게 컴퓨터에 빠지지 않도록 시간조절을 해준 것뿐. 학원에 보낸 적도 있지만 1주일을 버티지 못해 결국 주현씨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뒀다.

어머니는 “장점이자 단점은 고집이 너무 세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은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해내고 마는 끈기가 있지만 부모와 의견차이로 부딪히기도 한다는 것. 그러나 윤씨는 한번도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경남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입학해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아나섰다.



열정과 도전정신은 주현씨의 최대 자산. 96년 나우누리에서 바이러스 연구모임을 만들 당시 에피소드다.

“동호회 설립엔 나이제한이 있었는데 나이가 어려 동호회를 만들 수 없었죠. 사무실을 찾아가 서류를 손에 쥔 채 앉은 자리에서 서럽게 울었습니다. 결국 동호회는 만들어졌고요.”

지금도 한번 일을 시작하면 회사에서 밤을 새우기 일쑤다. 1주일간 집에 들어가지 않은 적도 있다. 그의 차 트렁크엔 신발 세 켤레와 목욕용품, 사흘치 속옷이 준비되어 있다.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일에 대한 집중력이 남다르다.

어머니 김씨는 “잘못된 일이 아니라면 전적으로 신뢰해야 하지만 조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다. 그 재능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 또한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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