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얘들아! 맘껏 웃어라 그래야 우리도 기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인형극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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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1.14 10:37:42
  • 조회: 734
“매달 토요일은 인형극 아저씨, 아줌마가 됩니다.”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30여 팀원들은 2년 전부터 인형극을 벌이고 있다. ‘한우리 봉사단’을 만들어 보육원 아동과 병상의 아이들을 찾아가 ‘흥부 놀부전’ ‘콩쥐팥쥐’를 공연하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TV에서나 봤던 커다란 인형들이 눈 앞에 등장하면 잔뜩 신기한 눈빛의 아이들은 까르르 쉴 새 없이 웃음을 터트린다. 인형극이 끝난 뒤에는 인형을 직접 만지고 어깨에 매달린다고 야단이다. 인형극은 사업장이 있는 수원의 동강원, 효행원을 비롯한 보육원과 시립 어린이집, 아주대 소아병동까지 다양한 곳에서 매달 토요일 펼친다. 부모를 따라 공연장을 자주 찾을 수 없는 아이들이 관객이다.

2002년 ‘한우리 봉사단’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주로 노력봉사가 많았다. 보육원 청소와 아이들 목욕, 아기 안아주기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비슷한 봉사활동을 하는 손길은 비교적 흔했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뭘까 궁리하게 됐다.

“문화생활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주자고 뜻을 모았죠. 프로만큼 잘 하지는 못해도 마음을 담으면 나름대로 의미있을 것 같았어요.”

방송사 인형극회에 찾아가 인형탈을 빌리는 일부터 시작해 대본을 쓰고 소품을 만들고 퇴근 후 남아 발성 연습까지 맨땅에 헤딩하기로 달려들었다. 한 여름에는 무거운 인형탈을 쓰고 숨이 턱턱 막힐 때도 있지만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긴장하고 좋은 공연에 대한 열정을 다졌다



실제 무대에 등장하는 사람은 6~7명이지만 나머지도 스태프로 할 일이 많다. 여직원들은 인형극이 끝난 후 ‘올챙이송’을 부르며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을 따로 마련한다. 회사에서 지원받는 것 외에 공연비용을 마련하느라 무인 커피 판매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은 휴대폰 부품을 만드는 전자소자 생산 현장에서 한 팀을 이뤄 일한다.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공연 할 때가 많다. 공연일이 정해지만 미리미리 약속을 잡지 않고 연습에 매달린다. 박재현 주임(34)은 “부서원끼리 회사일 말고 다른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 더 친밀감을 느끼고 일 할 때도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면서 “다른 부서나 회사 친구들이 인형극 노하우를 물어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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