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행복바이러스 책은 ‘유죄’다 [행복에 감염되고 싶다면 …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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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5.01.07 15:01:04
  • 조회: 663
‘행복해지고 싶거든 사랑하라, 가난하라, 그리고 추억을 뒤돌아보라.’

행복을 전파하는 저자들이 주는 교훈이다. 새해에는 누구든지 새로운 희망과 행복한 삶을 꿈꾼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들도 이때가 일년 중 가장 많이 팔린다. 세상과 삶의 조건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자기 마음 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전하는 책들이 다양하게 쏟아진다.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삶의 이야기, 자신보다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종교인의 이야기가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경쟁이 심해질수록, 불행한 사람이 늘어날수록, 그런데도 희망이 보이지 않을수록 행복 관련 책의 수요는 늘어난다. 스스로 읽기도 하지만 주변에 권유하기에도 좋은 선물이다. 어느 분야보다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중장년 독자를 두텁게 확보한 주제이기도 하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최근 들어 비소설코너 옆에 ‘행복한 세상’이라는 팻말을 단 별도 매대까지 마련됐다.



#소박한 정, 감동적인 사랑

‘행복바이러스’(이창우 엮음·토마토북)는 행복닷컴(www.happy.co.kr)의 감동플래시에 실린 이야기를 모았다. 행복닷컴 운영자인 이씨는 네티즌 사이에 행복바이러스 전파자로 알려져 있다. 그에 따르면 행복은 만족할 줄 아는 지혜에서 시작된다. 늘 좋은 생각을 하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을 때 행복한 삶은 가까워진다.

‘TV동화 행복한 세상’(박인식 엮음·샘터)은 KBS에서 방영됐던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동화 같은 실화들로, 다섯 권이 나올 만큼 반응이 좋다. 평범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가족, 이웃의 이야기가 잊고 살아온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하며 강퍅한 세상을 헤쳐갈 희망을 전한다. 100여명의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그린 삽화가 볼거리.

‘연탄길’ 1~4(이철환·삼진기획)도 손꼽히는 스테디셀러. 5년간 100쇄를 찍었다. 저자는 야학과 학원강사를 하면서 학생들을 통해 들은 가난한 이들의 가슴 찡한 사연을 모았다. ‘연탄길’이란 눈길에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연탄재를 뿌린 길. 가파른 세상에 연탄길을 만드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

이런 종류의 책 가운데 선구자는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공동 집필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푸른숲). 유명인 또는 평범한 이들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화를 생동감 넘치게 제시해 인기를 모았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2권 이외에 ‘쓰러지지 않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혼자인 사람들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등 ‘닭고기 수프’ 시리즈만 9종이 국내에 소개됐다. 이 저자들이 쓴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1~3(이레),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푸른숲)도 행복코너의 앞자리를 차지한다.



#추억이 있어 행복하다

추억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젊은 어머니가 곁에 있었고, 시간은 한없이 느리게 갔으며, 꿈이 많았던 유년기로 이끄는 책들을 행복 코너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구멍가게’(정근표·삼진기획)는 구멍가게를 했던 저자의 어린 시절 체험을 바탕으로 구멍가게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낸 책. 세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갖고 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족애, 형제애,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잊을 수 없는 밥 한그릇’(한길사)은 사회 명사들의 음식에 얽힌 추억을 담은 산문집이다. 소설가 박완서, 시인 김갑수,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 건축가 김진애 등 13명이 음식에 담긴 추억을 털어놓는다. ‘연탄’(문학동네)도 비슷한 책이다. 시인 김지하부터 방송작가 노희경까지 필자 24명의 연탄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수록했다. 밥 한 그릇, 연탄 한 장만으로도 부자가 된듯 마음이 넉넉했던 시절을 돌아봄으로써 물질적 풍요가 행복의 조건이 아님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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