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과학자들은 신화적 인물? 정말일까?[우리는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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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2.30 11:47:44
  • 조회: 629
객관적이고 입증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과학의 세계에도 허망한 신화(神話)들이 널려있다. 아이작 뉴턴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세웠다느니, 아르키메데스가 욕조 속에서 부력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쳤다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증명할 길이 없는 과학계의 신화일 뿐이다. 하지만 사과와 유레카가 없다면 만유인력도 부력이라는 추상적인 물리현상이 그렇게 가까이 다가올 리 만무하다.

평생 과학이라는 지적 감옥에 갇혀 평생을 보내는 과학자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계기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 지적 감옥의 밖에 있는 보통사람들에게 그같은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또 다른 과학적 신화가 필요한 것일까?

안톤 체호프는 연극의 1막에서 총을 보여주면 관객은 3막에서 그 총이 발사될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체호프의 말을 뒤집어 접근한 것이 이 책이다. 과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과학자들(3막에서 총을 발사한 인물들)이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는가(1막에서 총을 가졌는가)를 거슬러 보여주자는 것이다. 요컨대 현존하는 과학 지성들의 ‘지적(知的) 부화기’로 되돌아가보는 시간여행이다. 여기에 모든 것은 아이였을 때 시작되었다는 신화가 자리한다.



이 책의 저명한 저작권 대행사 대표인 편자는 과학계의 스타 27명을 추려 ‘어렸을 때 과학자의 삶을 추구하도록 이끈 어떤 사건이 있었는가?’를 물었고, 저마다 탁월한 문재(文才)를 발휘한 글을 모은 것이다. 다소 껄끄러운 것은 편자를 비롯해 필자 대부분이 유태인이라는 점이다. 인종적·문화적, 혹은 심리적 거부감을 뒷전으로 할 수 있다면 과학 천재들의 지적 신화를 즐길 수 있다.

등장 과학자들의 지난 삶의 무늬는 서로 다르다. 하지만 공통점은 뚜렷하다. 어쩔 수 없는 ‘호기심’과 그 충동을 과학적 탐구로 이끈 자신의 노력과 부모의 지원이 있다. 또 과학에 몰입함으로써 얻는 마음의 평정을 자신의 특질로 꼽는다. 무엇보다 과학 지성들의 어린 날에서 신화의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책을 끼고 살았다는 ‘사실’이다. 이한음 옮김.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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