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생각하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시를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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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2.23 11:37:35
  • 조회: 576
[엄마옆에 꼬옥 붙어 잤어요 / 이지호 엮음 / 웅진닷컴]



부모들이 아이들 책을 고르면서 가장 고민하는 나이가 6~9세 사이일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인 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글자 익히기식의 그림책은 좀 유치해 보이고, 그렇다고 동화책을 읽히기에는 조금 어려 보인다. 더욱이 이미 출간된 동시집들은 말과 글의 재미를 살린 말놀이 동시선집이거나 동요집이 대부분이어서 이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을 골라주기는 만만찮은 작업이다.

어린이의 생각 세계를 표현한 시 20편을 모은 그림 동시집이다. 어른들이 쓴 시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와 생각 세계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이 나이대의 아이들이 읽기에는 적당하다.

1장 ‘형아가 좋아 내가 좋아’는 가족과의 생활속에서 드러내 보이는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고, 2장 ‘나혼자 있는 시간’은 홀로 있는 시간속에서 조금씩 마음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깊어지는 아이들의 생각을 드러내 준다. 그리고 3장 ‘나랑 같이 놀자’에서는 서서히 세상을 향해 마음과 눈을 열어가는 아이들의 독특한 세계를 그린 시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시인들의 면면에서도 지금까지 나온 동시집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아이들에게 글 읽는 재미와 흥미를 주면서도 그렇다고 결코 문학적 소양을 등한시하지 않고 있다. 엮은이의 숨은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강소천, 윤석중 등 대표적인 아동문학가에서부터 최종득, 김은영, 최혜영 등 현대 시인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특히 민족시인이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윤동주의 동시 2편이 실려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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