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산타보다 귀한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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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2.23 11:35:39
  • 조회: 663
[최고로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 / 글로리아 휴스턴 글 / 베틀북]



이제 얼마 후면 크리스마스다. 예수탄생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날이다. 하지만 예수가 이 땅에 온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사람들이 은근히 기다리는 것이 크리스마스 선물일 것이다.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타고 내려와 방안 양말 속에 담아놓고 가는 선물. 선물은 연인들에겐 사랑의 증표가 되기도 하고, 아이들에겐 착한 어린이가 돼야겠다는 약속의 증거물이 되기도 한다.

그럼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일까. 어디 선물의 가치를 따질 수가 있느냐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가장 값진 선물은 아마도 ‘가족간의 사랑’이 아닐까.

여기 60년간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슴 깊이 간직한 한 산골소녀 루시의 얘기가 있다. 조용한 산골마을, 조그마한 교회, 온통 눈에 덮인 계곡과 산들. 크리스마스를 추억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배경 속에 펼쳐지는, 잔잔하면서도 뭉클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야기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미국의 산골마을. 애팔래치아 산맥이 길게 뻗어있고 파인그로브 계곡이 흘러가는 곳에 산골소녀 루시가 살고 있다. 루시가 사는 마을에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교회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쳐야 한다. 올해는 루시네 가족이 트리를 바쳐야 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지난 여름 전쟁터로 끌려간 아빠는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엄마와 루시는 지난 봄 아빠가 정해놓은 산꼭대기 발삼 전나무를 베기 위해 캄캄한 밤 길을 떠난다. 아빠는 이미 봄에 발삼 전나무에 루시의 빨간색 리본으로 표시해 놓았다. 험준하고 캄캄한 밤이었지만 빨간색 리본으로 장식된 전나무는 어렵잖게 찾을 수 있었다. 이 리본은 전나무를 위해 아빠가, 루시가 전해준 선물인 셈이다. 그리고 발삼 전나무는 마을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베이고 교회안 트리로 서서 마을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해준다. 이것 역시 전나무가 전해주는 선물이다.

이브날 저녁. 루시는 선물을 잔뜩 기대한다. 그러나 마을아이들 모두 트리 위에 걸린 선물을 받아가지만 루시에게는 선물이 없다. 눈물을 흘리는 루시에게 성 니콜라스 할아버지가 예쁜 인형을 전해준다. 바로 아빠가 전쟁터에서 엄마에게 ‘선물’한 스타킹으로 만든 인형이다. 엄마는 아빠에게서 받은 귀한 스타킹으로 루시를 위해 밤새 인형을 만든 것이다. 엄마가 루시에게 준 선물이다.

그러나 선물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인형을 받고 기뻐하며 교회를 나서는데 웬 군인아저씨가 교회문 입구에 서 있다. 바로 아빠였다. 아빠가 엄마와 루시에게 전하는 최고의 선물,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아빠 자신이었다.

60년의 세월이 흘러 아빠 엄마는 없고 루시는 할머니가 되어 그날 발삼 전나무 트리위에 걸려있는 스타킹 인형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날 ‘따뜻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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