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잔잔한 문화 향기 나누는 곳 [부부가 운영하는 온라인카페 ‘명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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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2.20 11:18:43
  • 조회: 788
국근섭·김정숙씨 부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다음 카페 ‘명가혜(茗可蹊)’는 남도의 동네 문화행사 소식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곳이다. 게시판에는 해남 ‘설아다원’의 작은무대에서부터 광주에서 벌어진 국악실내악단 ‘황토제 공연’, 시노래 모임 ‘나팔꽃’의 작게·낮게·느리게 공연 소식 등 무궁무진하다. 문턱 낮은 생활 속의 문화향기를 느낄 수 있는 소박한 공연이란 게 공통점이다.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여행객들은 ‘명가혜’를 통해 서로 친구가 되기도 한다. 회원은 800여명. 가사문화, 전통차, 대나무, 남도문화가 함께 하는 여행 등에 대한 정보와 즐거움을 나눈다. ‘명가혜’는 지역생태 보존을 위해 힘을 모으고 행사를 기획하는 일도 한다.

매년 가을에는 담양읍 관방제림에서 ‘명가혜 숲속 음악회’가 열린다. 인근 지역 소리꾼들이 모여 노래하고 아마추어 시인이 시낭송을 한다. ‘명가혜’가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읍내 시장 한 국밥집이 공연장이 되기도 하고 미술전이 열리는 갤러리가 된다. 삶을 관조하고 이웃을 둘러보고 자연을 귀히 여기며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작은 축제가 ‘명가혜’를 통해 알려지고 기획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마지막 날 밤에는 ‘명가혜’ 주최로 민박집에서 ‘클래식 감상의 밤’이 열렸다. 국악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김성일·오미경씨 부부는 “서울에서는 마련하기 힘든 자리이고 설사 있다해도 그 맛이 제대로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처음 만난 사람들과 자연과 더불어 마음을 나누는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클래식 감상 후 국어교사인 김태은씨의 심청전을 들을 때는 전율마저 느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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