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댄서의 순정 수리수리 마술로 얍! [국내 최초 ‘춤추는 마술사’ 김소정]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2.17 09:35:21
  • 조회: 747
신나는 음악이 울리는 무대. 경쾌한 비트의 음악에 한 여성이 스카프를 손에 쥐고 유연하게 춤을 추고 있다. 댄스 공연인가 싶어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지켜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스카프에서 알록달록한 꽃다발이 나타난다. 다시 흥겹게 춤을 추다 이번에는 휴지를 가져온다. 휴지를 찢어 손에 쥐고 부채를 부치니 눈꽃가루가 되어 흩날린다. “우와~ 대단하다~.” 관중의 환호가 이어진다.

국내 최초의 ‘춤추는 마술사’ 김소정씨(23)의 무대이다. 김씨의 무대는 ‘댄스매직(Dance Magic)’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가수나 무용팀 못지않은 현란한 춤과 재미있는 마술이 결합한 그만의 마술쇼이다.

마술은 단순히 재미난 눈속임이 아니라 조명과 음악, 연출이 어우러진 하나의 종합 예술이다. 김씨는 여기에 춤을 하나 더한 것. 이는 그가 ‘전문 댄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춤추는 가수 지망생

그는 댄스그룹 JTL의 백댄서 출신이다. 장우혁이 운영하는 댄스팀 ‘뉴웨스트’에서 1년6개월가량 활동했다. 중학교 때부터 무작정 춤이 좋아 혼자서 배웠다. 덕분에 학교 축제나 장기자랑 자리는 그의 독무대였다. 고3때는 예체능과를 선택, 재즈댄스를 배우기도 했다. 그렇게 춤에 빠진 학창시절, 단 하나의 꿈은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대학 1학년때 고향인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기회를 잡기 위해 백댄서로도 활약했다. “백댄서를 하면서 큰 무대에 많이 오른 경험은 소중한 재산이에요. 힙합 등 다른 춤도 많이 배웠고요. 하지만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가수일 뿐이었죠. 내가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커져서 결국 뉴웨스트를 나왔죠.” 그러다 만난 사람이 바로 오은영 마술사. 댄스매직을 구상한 오씨는 춤을 잘 추지 못해 포기하고 있던 차에 그를 만나 댄스매직을 제안했다. “마술을 시작할 때는 그다지 직업이라는 진지함은 없었어요. 한 연예기획사의 오디션에 합격도 된 상황이었고요. 그냥 배워두면 나중에 연예활동을 할 때 개인기로 쓸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됐죠.”



#춤추는 마술사

본격적으로 마술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이었다. 한달가량의 트레이닝 후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무대에 서본 경험이 많은 덕에 이뤄진 초스피드 데뷔였다.

“사실 그때는 무대 위에서 연습을 했다는 게 더 정확하죠. 동작이 서툴다보니 어색하기도 했고요. 야외에서 신문지 마술을 하는데 바람 때문에 신문지가 뒤집어져 트릭이 보이기도 하고, 스카프를 놓쳐 황급히 다음 마술로 넘어가기도 하고…. 당황스러웠죠.” 실수를 얘기하며 깔깔대는 모습이 여느 20대 초반 그대로다. 이제는 어엿한 마술사로 자리잡은 그는 “댄스매직은 다들 생소해하고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다들 한번 보면 재미있어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다른 가수들의 노래로 공연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노래가 있었으면 더 재밌고 잘할 수 있을텐데…” 하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그는 “마술과 가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마술을 택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처음에는 재미삼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확신이 들어요. 관중의 환호 속에서 힘을 얻으며 사랑을 받는 것. 가수와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요즘 가요계가 불황인데 틈새시장을 잘 찾은 듯도 하고요. 호호호.”

최초의 춤추는 마술사라는 타이틀이 자랑스럽다는 그는 앞으로 마술 전용극장을 갖는 것이 꿈이다. 그 꿈에 다가가는 새로운 도전을 내년 봄에 하려 한다고. “봄즈음에 동료들과 함께 ‘매지컬’을 선보이려고 해요. 기승전결의 스토리에 음악과 춤, 마술이 결합된 화려하고 흥겨운 무대가 될 거예요. 꼭 지켜봐주세요.”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