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12년만에 되찾은 고향집[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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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1.18 14:26:01
  • 조회: 753
섬진강 푸른 물에 징검다리 / 김도수 / 전라도닷컴

눈을 감고 고향을 생각해보라. 고향은 뒷동산이나 앞개울일 것이다. 그러나 고향은 새벽녘 물꼬를 보러나갔다 뒷짐지고 돌아오시는 아버지고, 소두방에 짚 넉넉하게 썰어넣고 여물을 쑤시는 어머니며 동이를 이고 아침거리 물을 길어 오는 누이다.

지은이 김도수씨에게 고향은 고향집이다. 전통적인 한옥도 아닌 새마을운동 바람에 파란 양철지붕을 올린 집이다. 섬진강변 진뫼마을. “나중에 다시 사면 되지”하며 취업공부를 하던 자신에게 아버지가 돈을 쥐어준 뒤로 남의 집이 된 고향집. 김씨는 남의 집이 된 고향집을 드나들며 “집을 파시려면 꼭 내게 파세요”라고 당부 당부한 끝에 12년 만에 고향집을 다시 샀다.

지은이는 툇마루에 걸터앉아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얘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어미소가 송아지에게 하듯 고향집을 핥고 지나가는 섬진강 얘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러다 무료하면, 무료함도 병인 양하여 고향이야기를 쓴다. 관공서 표지석이 된 징검돌을 되찾아와 징검다리를 다시 만들던 일, 토끼몰이하던 어릴적 친구들, 달걀을 가져다 아이스케키를 바꿔먹던 일. 지은이는 초인종을 누르면 ‘누구세요’라고 묻지 않는다. “고향이 어디세요?”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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