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맘속에 강이 흐른다 [북리뷰… 김용택 시인의 풍경일기 ]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1.04 10:12:56
  • 조회: 796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산문집 ‘풍경일기’를 펴냈다. 시인은 사계 각각의 제목을 ‘화우엽설(花雨葉雪)’로 달고 4권에 나눠 담았다.

‘인생과 사랑의 원형’인 계절들의 소주제는 다음과 같다.

‘봄(花) : 누구를 만나야 인생이 행복할까’, ‘여름(雨) :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가을(葉) : 사람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겨울(雪) :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집’.

시인의 ‘사계’에서도 섬진강은 흐르고 흐른다. 그 섬진강은 ‘바라보는 강이 아니라 느끼고 겪어야 하는 강’이다. 그 강가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섬진강이란 풍경을 두고 ‘살아왔던’, ‘살고 있는’ 가운데 느끼고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등학교 앞 ‘느티나무’ 한그루, ‘진달래 꽃잎 같았던 그 여자의 입술’, ‘농사꾼이었던 아버지’, ‘매화꽃’ 등 섬진강을 곁에 둔 ‘시(時)’와 ‘공(空)’, 사물, 사람, 감상이 펼쳐진다.

“매화꽃 피면/그대 오신다고 하기에/매화더러 피지 마라고 했지요/그냥, 지금처럼/피우려고만 하라구요(그리움)”라는 짧은 시로 시작되는 글 ‘매화꽃 환장하게 흐드러졌네’에서 시인은 섬진강가 한 언덕에 터진 꽃사태의 풍경을 노래한다.

시인은 ‘풍경일기’에서 경치만을 노래하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이 꽃사태 앞에서 “전쟁과 살육과 테러와 파괴, 끝 모를 인간들이 탐욕으로 죽어가는 땅과 하늘, 문명의 탈을 쓴 이 야만의 시대여!(중략) 우리 세상사는 피었다가 지는 저 꽃같이 한순간이네”라며 탐욕을 꾸짖는다.

‘난해’와 ‘꾸밈’이 없는 소박하고 솔직한 글 사이사이에 사진작가 주명덕의 풍경사진이 담겼다. 각권 8,000원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