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인터넷 패션 전도사 ‘흑자 행진’… 인터넷 패션 쇼핑몰로 성공 김해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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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1.03 10:11:42
  • 조회: 359
힘들다. 너도나도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웃음을 잃었다. 여기, 사람이 있다. IMF 위기로 자신의 사업체를 포기하고도 위기를 기회로 삼은 김해련 사장(43). 5년전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를 불렀던 그를 통해 희망껴안기를 배운다.



#‘아드리안느’를 아시나요?

1989년 김해련 사장은 잘 나갔다. 그가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아드리안느’는 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에서 상류층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고급 여성복 브랜드로 탄탄하게 성장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10여개 매장에서 한달 매출이 5억원. 아드리안느 디자인실장을 겸했던 김해련 사장은 이화여대 경영학과 졸업후 미국 페이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FIT에서 디자인 공부를 마치자마자 ‘아드리안느’를 시작했다.

그러나 97년 IMF 위기는 ‘지옥’이었다. “IMF 직전 롯데백화점 본점 한달 매출이 1억원이었는데 IMF가 터지자 3천만원으로 추락하더군요. 미국으로 도망갈까 생각도 하고… 결국 2개 매장만 남기고 재빨리 나머지 매장을 정리했어요. 대신 TV홈쇼핑 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심했지요.”

모험은 적중했다. 누가 볼까 싶은 케이블TV홈쇼핑을 통해 2시간 방송고 1억여원의 재고를 팔았다.



#국내최초 패션 인터넷쇼핑몰의 성공

“친한 친구 세명이 멀티미디어 전공 교수들인데, 90년대초부터 자기들끼리 이메일로 연락하더라고요. 저도 왕따당하지 않으려고 인터넷을 열심히 공부했죠. 그 덕에 인터넷쇼핑몰도 타진하게 됐고요.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셈입니다.”

TV홈쇼핑에서 수익을 본 그는 ‘이제 TV가 아닌 인터넷으로 쇼핑몰을 열자’고 의욕을 다졌다. 김사장은 99년 6월 패션전문 포털회사인 ‘웹넷코리아’를 설립하고 석달 후 국내 최초의 패션전문 인터넷쇼핑몰 ‘패션플러스’를 설립했다. 인터넷과 패션의 만남은 김사장만이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당시만 해도 경영과 디자인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 인터넷판매를 접목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공이었다.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는 수입명품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업종을 바꾼 후 나날이 흑자를 기록했다.

“2억원의 자산을 바탕으로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매장에 직접 나가 입어 보고 산다’며 인터넷 판매를 의아해했지만 ‘인터넷이 발전하면 인터넷쇼핑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의견을 곁들여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돈’이 해결되자 김사장은 ‘입어볼 수 없는’ 대신 유명 브랜드 상품만을 취급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유명 브랜드들을 유치했다. 쉽지 않았다.

“몇번씩 찾아가 설득한 후 2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습니다. 첫달 매출이 8백만원이었죠. 지금요? 월매출 20억원이고 입점 브랜드도 450개나 된답니다.”

불경기에도 매일 1억원어치의 옷을 판다. 가격 민감도보다 트렌드 민감도 위주의 영업방침이 주효한 것이다. 패션플러스 사이트에 들어가면 마치 패션잡지를 보는 듯 화려하다. 옷과 가격만 나열된 구성을 거부하고 주 고객인 24~32세의 여성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패션정보를 주기 위함이다.

2001년에는 국내 최대 패션컨설팅회사 ‘인터패션플래닝’을 인수합병하고 회사 이름도 ‘아이에프네트워크’로 바꾸었다. 패션산업은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명제 때문에 펼친 도전이었다.



#옷장사 15년-아름다운 자신감

15년 동안 옷을 팔아온 김해련 사장은 대한민국 패션의 ‘전도사’이다. 인터넷 쇼핑몰 ‘패션플러스(www.fashionplus.co.kr)’와 패션전문 포털회사 ‘웹넷코리아’ 운영 외에 ‘인터패션플래닝’을 기반으로 한 내년과 후년도 패션트렌드 설명회, 강의 등으로 바쁘다.

“연 14회 세미나를 열고 차기 유행 경향을 알려줍니다. 책도 14권 제작하고요. 삼성전자, LG패션, 태평양화장품, E랜드 등 250여개 회원사에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등 트렌드 정보를 주고 컨설팅도 하지요.”

온·오프라인으로 정보를 주는 그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입수하고 국내 실정에 맞게 연구한 후 매년 초 ‘트렌드 워치(Trend Watch)’를 발표해왔다. 김사장의 트렌드 워치 발표회는 디자인 관련회사 외에도 요식업 체인점 ‘놀부보쌈’ 직원이 참여하는 등 패션경향을 실속있게 공부할 수 있는 강의로 입소문이 나있다.

지난 9월 패션플러스 창립 5주년을 맞은 김사장의 성공배경은 한마디로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했다. 힘들고 속상한 일은 없었을까.

“물론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괴로운 일은 행복한 일이 오기 위한 전 단계’로 생각하고, ‘잘못되면 전화위복’이라 여겼어요. 성격상 괴롭다고 느끼질 못하지요. 친구들이 나에게 ‘마음이 넓은거니, 무딘거니?’ 물으면 나는 ‘둘 다!’라고 답해요.”

낙천적인 성격으로 무장한 그는 옷차림도 낙천적이고 당당했다. 자신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1만9천원짜리 셔츠와 4만9천원 상당의 바지를 입었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인터넷쇼핑몰을 창업한 당돌함과 자신감이 온 몸에서 풍겨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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