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책에다 예술합니다 [요즘 뜨는 ‘북아트 세계’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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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0.29 14:17:28
  • 조회: 753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갤러리에서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사방에 놓인 것은 모두 책. 꽃무늬 천으로 장정한 다이어리, 책등의 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공책, 헝겊으로 만든 일기장, 우표만한 작은 책이 빽빽이 꽂힌 작은 책장…. 북아트 커뮤니티 ‘세상에 하나뿐인 책만들기 클럽(handmadebook.cy world.com)’ 회 원들의 작품이다.

대학생·디자이너·주부·‘백수’ 등 직업과 나이가 다양하지만 ‘책’이란 공통분모로 모였다. 운영자 오세윤씨(24)가 책 만드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연 게 지난해 1월. 본인의 글을 책으로 만들고 싶어서였다. 현재 회원 1만8천여명. 매일 50여명이 새로 가입한다. 손수 종이를 꿰매고 내용을 채워 책 만드는 ‘북아트’의 열기가 이렇게 뜨겁다.



#1. 북아트

책 형식으로 만든 시각예술작품의 총칭. 알루미늄 캔을 얼기설기 엮은 것, 투명한 비닐을 병풍처럼 접은 것, 진짜 ‘책’ 모양의 핸드메이드 공책이 모두 북아트에 해당한다. 전위적인 예술 작품과 간단한 생활공예품을 두루 가리킨다.

1998년 무렵 영국·미국 등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이 ‘북아트’란 장르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대중적으로 확산된 것은 지난해 초. 문화센터 등에 북아트 과정이 생기면서부터다. 종이를 실로 꿰매는 ‘북바인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북아티스트 김나래씨는 “바인딩은 북아트의 가장 기본 단계”라며 “국내 북아트가 아직 초기 단계여서 바인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2. 수제종이

‘나만의 책’을 위해 손으로 직접 만든 종이다. 믹서에 간 종이를 물에 불려 죽처럼 만든 뒤 얇게 펼쳐 말린다. 찻잎·꽃잎·커피가루 등을 넣어 색깔과 향을 낸다. 북아트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켄트지·크라프트지·화선지·헝겊·비닐 등이 모두 속지가 된다. 겉표지 재료는 가죽·천·단추·쇠징·나무 등 손 닿는 모든 것.



#3. 바인딩

속지를 엮어 ‘책’ 형태로 만드는 과정. 속지에 구멍을 뚫고 실로 꿰매는 ‘실제본’을 많이 한다. 고서처럼 겉표지에 실이 보이도록 하는 아시아식 제본, 책등에서 실이 ‘X’자로 교차하는 교차리본식 제본 등이 대표적이다. 쪼그리고 꿰매다 보면 어깨며 손이며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



#4. edition4, 4/6

똑같이 만든 6개 중 4번째로 제작한 작품이란 뜻. 책 구석에 제작자 서명과 함께 쓴다. 손으로 만드는 북아트 작품은 대개 5~6개 한정판이다.



#5. 북페어

북아트 작품과 작가가 한꺼번에 모인다. 작품 판매도 한다. 가격은 1만원부터 1백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국제북아트페어가 열렸다. 국내외 북아트 작품 2,000여점이 전시됐다. 유럽엔 국가마다 2~3개의 북페어가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북페어엔 국내 북아트그룹 ‘북프레스’ 작가 10여명이 참가했다.



#6. ‘읽을 수 없는 책’ 전시회

서울국제북아트페어 이후 매달 3~4개의 북아트전이 열린다. 북아트 그룹 ‘북마인’은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직동 어린이도서관에서 회원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일러스트하우스·예술의전당 등에서 북아트 강좌를 들은 일반인 모임이다. 백화점 갤러리, 동네 도서관 등에서도 심심찮게 북아트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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